[TV리포트=김풀잎 기자] “이 시대, 최고의 목소리 중 하나”
팝 지니어스에서 팝 프린스로, 아티스트를 넘어 롤모델로.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아담 램버트(Adam Lambert) 이야기다.
미국 음악 매체 ‘팝 더스트’는 최근 아담 램버트의 ‘10대 공연’(10 Greatest Performances)을 꼽아 보도했다. “그가 ‘아메리칸 아이돌’ 오디션을 보았을 때, 음악 시장 전체가 변화하기 시작했다”며 “아담 램버트는 팝 음악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그의 새 앨범을 기다리기 힘들어, 그동안의 커리어를 살펴보고자 했다”는 설명과 함께였다.
뿐만 아니라 “아담 램버트는 이 시대, 최고의 목소리를 가진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그는 ‘링 오브 파이어’(Ring of Fire)와 ‘원’(One) 등 고전적인 곡을 놀라울 만큼 창조적으로 재해석해냈다. ‘천재’라고 불리는 그가 펼친, 최고의 무대를 조명했다”고도 덧붙였다. 참고로 한국에서의 공연도 포함돼있다. 7위에 올랐다.
◇ 10위 ‘트레스패싱’
가장 먼저 10위다. 2집 앨범 타이틀곡 ‘트레스패싱’(Trespassing)이 그 주인공. 외신은 “지난 10년간 가장 과소평가된 앨범”이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2012 아이허트라디오 앨범 파티’에서의 무대를 주목했다. 미국 뉴욕에서 펼쳐진 이 공연에 대해 “그루브와 펑크로 가득한 노래를, 대담하고 흥미롭고 자유롭게 펼쳐낸 특별한 무대였다”고 평했다. 3년의 준비 기간에 걸쳐 나온 아담 램버트의 2집 앨범의 경우, 발표하자마자 빌보드 차트 1위를 거머쥐었다.
◇ 9위 ‘이프 아이 해드 유’
다음은 국내 팬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곡이다. 모 맥주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등장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이프 아이 해드 유.’(If I Had You) 위 매체는 2010년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의 무대를 9위로 뽑았다. “아담 램버트는 LA에서 런던까지, 일렉트로닉 댄스 팝 뮤직으로 세계를 제패했다”며 “그의 데뷔 앨범은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고, 이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기록”이라고도 전했다.
◇ 8위 ‘데얼 아이 새드 잇’
“울게 될지도 모릅니다” 강력한 경고와 함께 3집 앨범 수록곡 ‘데얼 아이 새드 잇’(There I Said It)을 8위로 올렸다. 아담 램버트 가창력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아담 램버트는 부드럽고도 슬픔이 묻어 나오는, 동시에 힘 있는 목소리로 피아노 반주를 감쌌다. 당신은 이런 공연을 볼 수 없을 것이다”는 칭찬과 함께 3집 앨범 월드 투어 콘서트 중 중국 무대를 택했다.
◇ 7위 ‘스테이’
마침내 한국이다. 아담 램버트는 2013년 첫 내한 공연에서 리한나의 ‘스테이’(Stay)를 불렀다. 피아노 한 대와 작은 타악기만으로도 그 꽉 찬 전율을 선사했다. 외신은 “발라드는 아담 램버트가 예술을 표현하는데, 진실되고 탁월한 형식임이 틀림없다. 마치 리한나의 원 버전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평했다.
◇ 6위 ‘아웃로우스 오브 러브’
아담 램버트는 어쿠스틱 사운드를 배경으로, 감정을 절제하며 이 곡을 소화했다. 2012년 미국 라디오 방송(Kidd Kraddick in the Morning)에서의 ‘아웃로우스 오브 러브’(Outlaws of Love) 무대가 6위다. “진짜 가수라서 가능했다. 우리는 아담 램버트의 파워풀한 보컬도 사랑하지만, 어쿠스틱 버전에서는 그냥 녹아버린다”는 칭찬과 함께였다.
◇ 5위 ‘와타야 원트 프롬 미’
“틀림없이, 아담 램버트 최고의 히트곡”이라고 표현한 ‘와타야 원트 프롬 미’(Whataya Want from Me) 차례다. 이 곡은 아담 램버트의 록적인 감성과, 후크의 믹스로 완성돼 있다. “이 곡이 세상에 나오며, 새로운 세대의 음악팬들이 거의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들을 ‘글램버트’(Glamberts)라고 외쳤다”고도 외신은 설명했다. 해당 곡은 ‘그래미 어워드-올해의 노래’ 부문에 노미네이트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다. 이 노래가 수록된 데뷔 앨범 역시 멀티 플래티넘 선점을 꾀했다. 2009년 CBS 방송 ‘더 얼리 쇼’(The Early Show)에서의 공연이 5위다.
◇ 4위 ‘슬립 워커’
2011년 ‘글램 네이션 라이브’(Glam Nation Live) 당시의 ‘슬립 워커’(Sleepwalker) 무대가 4위다. “아담 램버트는 우리를 다시 음악과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 공연은 앞으로 펼쳐질 그의 잠재력을 증명했다. 그는 이상할 정도로 매혹적이다. 오로지 그 자신이 되어 무대 위에 서 있을 뿐인데 말이다”고 덧붙였다.
◇ 3위 ‘걸 크러시’
리오나 루이스(Leona Lewis)와 함께한 ‘걸 크러시’(Girl Crush) 무대가 3위다. 아담 램버트와 리오나 루이스는 지난해 열린 ‘CMT 어워드’에서 듀엣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두 사람은 단 한 번의 공연으로 이례적인 결과를 내기도 했다. ‘2016 컨트리 뮤직 텔레비전 어워드’(the 2016 CMT Music awards)에 노미네이트된 것. 두 사람이 컨트리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후보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당시 외신은 분석했다. 위 매체는 “최근 컨트리 계의 가장 위협적인 공연이 아닐 수 없다”며 “아담 램버트는 무겁고도 감성적인 곡의 의미를 집중적으로 전달했다. 그가 여느 아티스트와 다른 점은, 가사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는 방법을 갖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 2위 ‘매드 월드’
2009년 폭스 TV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 오디션 당시 부른 곡이 2위를 기록했다. 아담 램버트는 ‘매드 월드’(Mad World)라는 다소 독특한 선곡을 했다. “아담 램버트의 이 무대는 모든 오디션 프로그램의 기준점이 됐다. 그는 어두우면서도 섬세함이 가미된 보컬로 원곡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풍부한 성량은 말할 것도 없었다. 이런 일을 해낼 사람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 1위 ‘썸바디 투 러브’
대망의 1위다. 록밴드 퀸(Queen)과의 2015년 ‘리우 콘서트’(2015 Rock in Rio), ‘썸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 무대다. “아담 램버트는 프레디 머큐리가 아니다. 그리고 그가 되려 노력하지 않는다. 분명히 프레디 머큐리에게 영향을 받기는 했다. 하지만 아담 램버트의 스타일과 보컬은 오로지 ‘그’ 자체일 뿐이다. 아담 램버트가 아닌, 다른 퀸의 프론트맨을 상상할 수 있을까. 아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곁들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담 램버트는, “‘프레디 머큐리’라는 위대한 가수를 결코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최대한 기존의 것을 지키면서, 나의 스타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방하려 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것은 나의 스타일이 아니다. 사람들이 그의 기억(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그가 나에게 얼마나 영감을 줬는지도, 관객들과 나누려 노력할 것이다”고도 약속했다.
아담 램버트는 한편, 오는 6월부터 퀸과 함께 북미 투어를 준비 중이다. 새 앨범 작업에도 한창이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워너뮤직 코리아 제공, 현대카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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