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이종석 김지원 크리스탈 백진희의 공통점이 있다. 지난 2011년 방송된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을 통해 시청자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
‘하이킥’에서 이종석 크리스탈은 각각 안종석 안수정으로 분해 남매 호흡을 맞췄다. 김지원은 당돌한 성격의 고등학생 김지원, 백진희는 돈 없고 빽 없고 빚만 많은 청년 백조 백진희를 연기했다.
교복을 입은 10대 소년과 소녀, 빽 없는 서러움 속에 이리저리 치이던 힘겨운 청년으로 당시 이야기를 이끌었던 이들은 흐른 세월만큼 연기자로도 더욱 견고하게 제 이름을 다졌다. 어느덧 믿고 보는 배우가 됐고, 다음 작품이 궁금한 배우가 됐다.
이종석은 2017년 방송 예정인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제, 박혜련 극본, 오충환 연출)에 출연을 확정했다.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를 그릴 이 작품에서 이종석은 검사 재찬을 연기하게 됐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로 두 번의 호흡을 맞췄던 박혜련 작가와의 재회에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크리스탈은 동명의 순정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하는 tvN ‘하백의 신부’(정윤정 극본, 김병수 연출)에 출연을 확정했다. 랜 가뭄으로 지쳐버린 마을 사람들을 위해 제물로 바쳐져 하백의 신부가 됐다는 소아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이 드라마에서 크리스탈은 수국의 신이자 제2신석의 소유자 혜라(무라)로 분한다. 2014년 방송된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이후 3년 만에 연기자로 돌아오는 그를 향한 궁금증이 가득하다.
김지원은 KBS2 새 수목드라마 ‘쌈 마이웨이’(임상춘 극본, 이나정 연출)에서 뉴스데스크를 맡는 아나운서가 꿈이었지만, 지금은 백화점 안내데스크에서 일하고 있는 최애라를 연기하게 됐다. 간신이 붙잡고 있던 직장마저도 너무나도 ‘걸크러쉬’한 성격 때문에 잃게 된 그는 최초의 여성 격투기 아나운서로 꿈에 조금씩 다가가는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백진희는 현재 방송 중인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손황원 극본, 최병길 연출)에서 서준오(정경호)의 코디 라봉희로 분해 시청자와 만나는 중이다. 깜찍한 매력과 해녀 엄마의 곁에서 습득한 물질 실력, 끈기에 생활력까지 더해져 캄캄했던 무인도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을 연기 중이다.
‘짧은 다리’였던 이들이 연기자로 펼쳐내는 화려한 활동들이 시청자에 기대를 자극한다. 말 그대로 ‘짧은 다리의 역습’이 본격 예고됐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MBC,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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