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분량이 실종됐다고 했다. 존재감이 흐려졌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대로 묻힐 수만 없다. 그래서 굳세어진다. 분량사수를 위해. 존재감을 위해. 열혈 갑순이가 된 우리 갑순이.
지난 25일 방송된 SBS 토요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갑순(김소은분)이에게 연이은 시련이 찾아왔다. 언니 재순(유선 분)의 가출로 정신이 없었고, 경쟁 청소 업체에게 직원들을 뺏겼다. 심지어 고부갈등까지 심화되며 설상가상의 상황에 맞닥뜨렸다.
그러나 갑순은 이대로 무너질 수 없었다. 언니를 찾기 위해 전단지를 만들고 실의에 빠진 가족들을 챙기고 나섰다. 직원들의 부재에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분투했다. 남편 갑돌(송재림 분)과 다툰 후 시어머니 기자(이보희 분)에게도 제 목소리를 냈다.
갑순이는 똑순이 면모를 보여주고자 애썼다. 견디기 힘든 시련을 온몸으로 겪었고, 또 이겨내려고 했다. 한층 어른스러워진 모습이었다. 물론 갑순이의 고난들은 여전히 남았고, 앞으로 어떻게 헤쳐 나갈지도 미지수.
앞으로 갑순이는 더 단단하고 강해질 예정. 철없는 남편과 투닥거리는 시어머니, 저보다 더 주목받는 언니, 그런 언니만 찾는 가족들. 이 과정 속에서 갑순이의 존재감이 어떻게 뚜렷해질지 궁금하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SBS ‘열혈 갑순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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