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어른들의 음악이라고, 일부만이 좋아하는 음악이라고 했던 트로트가 아니다. 그 한계를 훌쩍 뛰어 넘었다. 영화 ‘조작된 도시’에 삽입된 홍진영의 트로트 곡은 성공적 콜라보로 기록되고 있다.
홍진영은 지난 9일 신곡 ‘사랑한다 안한다’를 발매했다. 이 곡은 동양적인 리듬을 가진 세미 트로트 장르로 홀로 사랑에 빠진 여자의 마음을 애절하게 표현했다. 특히 홍진영의 간드러진 목소리가 곡 분위기에 맞게 아련하고 기품 있게 녹아들었다.
‘사랑한다 안한다’는 시작부터 다른 곡이었다. 단순 트로트곡 이상으로 제작된 것. 지창욱 주연의 영화 ‘조작된 도시’ OST로 준비된 곡이었다. 홍진영은 ‘조작된 도시’의 박광현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아 작업이 성사됐다. 극중 ‘사랑한다 안한다’는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 부부가 즐겨 듣는 음악으로 등장했다.
홍진영에게도 영화 OST는 도전이었다. 트로트 장르가 상업 영화에 활용되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한 홍진영이 영화 OST 작업에 참여하며 트로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게 됐다.
그뿐 아니다. ‘사랑한다 안한다’는 발매직후 음원차트 정상을 찍으며 홍진영에게 ‘1위가수’라는 타이틀을 안겼다. 전체 차트에 이어 트로트 차트 2주 연속 1위의 기록까지 챙겼다. 홍진영과의 시너지 효과일까. 영화 ‘조작된 도시’는 개봉 12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또 하나의 쾌거를 얻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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