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드라마가 끝나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 좋은 선배들을 만나서 함께 작품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어요. 다만 이 드라마로 동건 형을 얻었다고 생각했는데, 윤희 누나한테 빼앗겨서 아쉽네요. 하하.”
KBS2 주말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이세영과 함께 ‘아츄커플’로 사랑받은 현우가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주목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관심이 당황스럽기도 했다.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여보 어디 갔냐’라고 물어보고, 이세영을 반쪽처럼 생각해 줘서 신기했다”라고 말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시청률 40%에 육박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현우는 데뷔 9년 만에 가장 큰 관심을 받게 됐다. 그는 “정말로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서 다음 작품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며 인기에 몸둘 바를 몰라했다. “욕심이지만,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잡아나가겠다. 언젠가는 큰 미니시리즈의 남자 주인공도 해보고 싶다”라는 각오도 덧붙인다.
이세영과의 러브라인으로 현우는 ‘로맨스도 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우는 하지만 아쉬움이 더 크다고. “민효원 캐릭터가 오히려 나랑 비슷하다. 내가 더 발랄하고 잘 웃는다. 하지만 역할이 그렇기도 하고, 감독님이 초반에는 웃지도 못 하게 하셨다. 더 살갑고 친절하게 잘할 수 있는데, 누르느라 혼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큰 수확 중 하나는 주인공인 이동건 조윤희의 열애다. 두 사람은 실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됐다. 현우는 “드라마 하면서 누가 만나는 걸 본 적이 없는데,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특히 동건 형과 윤희 누나와 친하게 셋이서 지냈는데, 내가 벽이었다”라고 귀엽게 투덜했다.
그는 유독 이동건과 잘 맞아 어울렸다. 이동건이 친형처럼 잘 챙겨줬다면서 고마움을 드러내는가 하면 “이 드라마로 형을 얻었다고 생각했는데, 종방연이 끝나고서 누나한테 빼앗겼다”라고 서운한 마음을 숨기지 못 했다. 하지만 “나랑 같이 어울리면 안전장치가 되지 않겠나”라면서 벽이 되더라도 이동건, 조윤희 커플과 어울리겠다는 각오도 밝힌다.
그러나 이세영과의 교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는 현우. 그는 “여배우와 이렇게 빨리 헤어진 적도 드문 것 같다. 각자 바쁘고 그렇다 보니 슛 들어가면 붙고 끝나면 바로 떨어진다”라며 “우리는 비즈니스 관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츄커플의 의미는 둘이 함께 있어야 가능하다. 혼자서는 소용없다”며 아츄커플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드라마 이후 현우에게 많은 작품이 쏟아지고 있다. 현우는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며 “배우는 조금만 작품을 안 해도 금세 잊힌다. 지난 10년 동안 두 달 이상 쉬어본 적이 없다”고 현실적인 생각을 밝혔다. 올해 안에 적어도 두 편의 작품을 찍어 대중 앞에 서고 싶다는 현우의 변신이 기대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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