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사임당’ 송승헌, 이영애의 사랑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뜨겁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사임당-빛의 일기’에서는 이겸(송승헌)이 사임당(이영애)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이원수(윤다훈)와 혼인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과 분노에 휩싸인 모습이 그려졌다.
이겸은 사임당에게 달려가 그동안의 오해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가득 담아 그녀를 끌어안았다. 이겸은 앞으로 사임당의 옆에 있겠다면서, “당신의 희생으로 내가 살아왔소. 조선에서 제일 힘 센 사내가 되겠소. 아무 걱정 없이 그림만 그릴 수 있도록”이라고 말했다. 이미 한 사람의 아내이자 네 아이의 엄마가 된 사임당은 그런 이겸의 마음을 거부했다.
그럼에도 이겸의 직진 사랑은 계속됐다. 이겸은 조선시대 이벤트남에 등극했다. 그는 사임당이 종이 공방 가는 길에 환한 등을 여러 개 설치했다. 그리고 또다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지만, 사임당은 “공은 공의 길을, 저는 제 삶을 살면 된다”면서 여전히 차갑게 굴었다.
이에 이겸은 그래도 상관없다며, “언제나 당신 보이는 곳에 있겠소. 설사 우리 가는 길이 영원히 만나지지 않는 평행선이라 해도 나는 그렇게 평생을 나란히 가겠소”라고 애틋한 고백을 했다. 이겸의 ‘평행선 고백’은 사임당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겸의 20년 동안 변치 않은 첫사랑은 감동을 안겼다. 시청자들은 지금은 평행선이지만, 후에 두 사람의 사랑이 맞닿기를 응원하고 있다. 하지만 혹자는 ‘불륜 미화’가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사임당’을 계속해서 봐온 시청자라면 이 같은 지적을 할 수 없을 것. 이겸은 한평생 사임당만 연모했고, 사임당 역시 그를 위해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 또한 현재의 사임당은 이겸을 내치며 엄마로서 가정을 지키려고 하고 있다. 정말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불륜으로 치하하기에는 너무 아쉬운 일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사임당’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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