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대세극 ‘김과장’. 그 뒤엔 배우들의 탄탄한 호연이 뒷받침되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은 방송 초반 남궁민의 하드캐리 연기와 사이다 전개, 일침 대사 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물 만난 배우 남궁민.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그의 모습은 ‘김과장’의 관전 포인트였다.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그와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의 개성 연기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김성룡의 동료들 경리부 직원들. 누구랄 것 없이 톡톡 튀는 개성을 발산 중이다. 현실감 200% 추남호(김원해) 부장부터 투덜이 이재준(김강현), 순둥이 원기옥(조현식), 야무진 방희진(류혜린), 모범생 선상태(김선호)까지.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 중이다.
특히 추부장의 기러기 생활, 택배기사인 원기옥의 아버지 이야기 등이 그려지며 뭉클한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또한 지난 2일 방송분에서는 회계팀 직원 강주선(심영은)과 구내식당에서 한판 싸움을 벌이는 방희진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그는 강주선에게 ‘피라루쿠’라고 놀린 것은 물론, 음식물을 던지며 몸싸움을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경리부 직원만 있나? 천만의 말씀. 김성룡의 오랜 동료 꽝숙이 오광숙(임화영) 역시 극의 재미를 더하는 조미료다. 최근 상경해 윤하경(남상미)와도 워맨스를 형성한 오광숙. 그는 “꽈장님” 등의 애교 넘치는 말투로 재미를 안기고 있다.
‘나가식’으로 불리는 나희용(김재화) 역시 ‘김과장’에 빼놓을 수 없는 매력덩어리다. 그는 TQ그룹에서 도덕, 예의, 윤리를 담당하고 있는 윤리경영실장. 오바스러운 말투와 표정, 제스츄어가 웃음을 선사한다.
재벌 2세 망나니 박명석 역시 웃음을 안기는 인물. 극 초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박명석은 김성룡을 만나 쭈그리로 변했다. 김성룡 앞에선 한 없이 순한 양이 되는 박명석. 그의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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