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역시 이유리다.
이유리가 주연을 맡은 KBS2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첫 방송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연기대상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 것.
‘아버지가 이상해’는 평생을 가족밖에 모르고 살아온 성실한 아버지 한수와 든든한 아내 영실, 개성 강한 4남매 집안에 어느 날 안하무인 아이돌 출신 배우가 얹혀살며 벌어지는 가족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외과의사 봉달희’ ‘오작교 형제들’을 쓴 이정선 작가가 5년여 만에 선보이는 주말 드라마로 기대를 모았다.
이유리는 변 씨 집안의 둘째인 변혜영 역을 맡았다. 자칭 타칭 개룡녀(개천에서 용 된 여자)로, 다른 형제와 달리 잘 나가는 대형 로펌 ‘해온’의 변호사로 탄탄대로를 걷는 중이다.
첫 방송에서 이유리는 자신의 역할을 강하게 어필했다. 자기중심적이고 냉정하지만, 결정적 순간에는 문제를 해결하는 걸 크러시이며, 결혼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며느리는 인도로 치면 불가촉천민쯤 된다고 얘기하지 않았냐”라고 ‘돌직구’를 날리는 여성이다.
애초 이 역할엔 배우 김소연이 캐스팅됐지만, 대본 리딩을 앞두고 하차했고 이유리는 급하게 투입됐다. 1순위 캐스팅은 아니지만, ‘이유리 아니었으면 어쩔 뻔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유리의 드라마 내 존재감은 대단했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첫 방송부터 22.9%(이하 닐슨 집계, 전국 일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첫 방송 시청률보다 높은 수치. 메인 주연이 아님에도 ‘왔다! 장보리’로 3년 전 연기대상을 타낸 이유리가 이번 드라마로 ‘주말퀸’ 자리를 다시 한 번 증명해내리란 기대감은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KBS2 ‘아버지가 이상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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