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완벽한 아내’ 조여정이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7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서는 이은희(조여정 분)의 미스터리한 면모가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심재복(고소영 분) 첫사랑 차경우(신현준 분)의 아내인 이은희. 시종 알쏭달쏭한 미소를 짓는 그는 재복에게 아낌 없는 친절을 베풀었다. 옷이 더러워진 재복에게 자신이 입고있던 옷을 건네고, 재복에게 선뜻 자신의 대궐 같은 집을 내주기도 했다.
은희가 첫사랑 아내란 사실에 동거를 거절한 재복은 아이들의 전학을 피하기 위해 결국 은희의 집으로 들어갔다. 늘 화사한 미소를 짓던 은희는 재복이 이삿짐을 옮긴 순간부터 묘한 서늘함을 풍겼다.
은희는 3층엔 올라가지 말라고 하는가 하면 알려준 적도 없는 재복의 딸 이름을 알고 있었다. 재복이 자리를 비운 사이 재복 아이들의 침실을 찾아가 섬뜩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자신의 과거를 묻자 당황하며 말을 돌렸다.
은희의 섬뜩함은 방송 말미 그 정점을 찍었다. 이날 구정희(윤상현 분)은 불륜녀 정나미(임세미 분)와 야반도주를 계획한 바. 이 사실을 알게 된 재복은 나미의 집을 찾았고, 그곳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나미를 발견했다.
같은 시각 은희는 자신의 집에서 “비가 오는 날이면 꼭 무슨 일이 일어나지”라며 서늘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나미의 살인 누명을 쓰게 된 재복의 모습이 그려져, 이 모든 것을 은희가 계획한 것임을 짐작하게 했다.
무엇보다 한없이 화사하다가도 일순간 굳어지는 캐릭터를 소화한 조여정의 열연도 돋보였다. 의뭉스러운 속내, 의도를 알 수 없는 미소의 미묘함을 특유의 강단 있으면서도 섬세한 연기로 표현했다.
과연 은희의 정체는 무엇일까. 4회만에 미스터리물로 장르가 바뀌며 시청자의 숨통을 쥐고 흔든 ‘완벽한 아내’. 안방극장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KBS2 ‘완벽한 아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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