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어느 누구에게나 ‘10대 생활의 커다란 기억’으로 남을 학교생활. 날것처럼 살아있는 ‘학교’ 이야기가 브라운관에 옮겨졌다. KBS가 오랜 시간 시즌제로 제작 중인 드라마 ‘학교’ 시리즈가 가 바로 그것. ‘학교’는 2017년에도 어김없이 시청자와 만날 준비 중이다.
1999년 첫 방송돼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이 드라마는 시즌 4를 이후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그리고 2013년, 이종석 김우빈을 세상에 각인시키며 ‘스타의 산실’로 다시 한 번 이름을 남겼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1999년 방송된 첫 시즌부터 여전히 시청자의 기억에 남아있는 ‘학교’ 시리즈. TV리포트는 ‘학교’의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6개의 시즌 중 가장 기억에 남은 학교’에 대한 설문을 했다. 다시 봐도 현실 같기만 한 6개의 ‘학교’ 이야기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시즌은 무엇이었을까. 연예 관계자 20명에게 질문했다.
6개의 시즌 중 ‘학교 2013’이 가장 많은 8표를 받았다. ‘학교 2013’을 꼽은 관계자들은 ‘10년 만의 부활, 여전한 재미’ ‘이종석과 김우빈의 케미’ ‘각각 살아있는 캐릭터’를 이유로 설명했다.
‘학교 2013’을 꼽은 한 관계자는 “돌아온 ‘학교’시리즈를 현시점에 맞춰 부활시켰다. ‘학교 2013’이 보여준 재미와 감동이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여기에 김우빈-이종석 두 배우의 케미가 매우 기억에 남았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10년 만에 부활했음에도 전 ‘학교 시리즈’의 향수가 아닌, 트렌디한 청춘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여기에 친구들의 진한 우정, 사제지간의 애틋함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공감됐던 작품”이라고 전했다.
‘학교 2013’의 뒤를 이어 ‘학교1’이 7표를 받아 2위에 올랐다.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 ‘반올림’ 등 청소년 이야기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온 KBS의 또 하나의 야심작 ‘학교’. 길고 긴 시리즈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점수를 받았다.
‘학교1’을 기억하는 관계자들은 “장수 시리즈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첫 시작을 잘 했다는 생각이다” “인상 깊은 배우들과 트렌디 한 내용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고등학교 안에서 학생들의 이야기를 유치하지 않게 그려낸, 어떻게 보면 첫 드라마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그 시절 중학생이었던 나에게 고등학교에 대한 환상을 심어준 드라마였다”라고 말했다.
3위로는 4명의 선택을 받은 ‘학교2’가 꼽혔다. ‘학교2’를 꼽은 이들은 드라마의 이야기 보다 강렬했던 배우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한 관계자는 “하지원 김민희 같은 걸출한 배우의 등장. 특히 ‘학교2’ 이후로 ‘학교 시리즈=스타 등용문’이라는 공식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다른 관계자는 “당시 매거진 표지를 장식했던 모델들(김민희 공효진 이요원 등)이 드라마에 캐스팅됐고, 연기를 한다는 자체가 신선하게 다가왔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외에 한 명의 관계자는 ‘후아유-학교 2015’를 꼽았다. 이 관계자는 “18살 주인공의 이야기를 더욱 깊게 들여다보며 학교생활 외의 10대의 또 다른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넓고 깊어진 학교 이야기를 보는 기분이었다. 미스터리까지 더해져 이전 ‘학교’ 시리즈와 달랐다”라고 알렸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학교2013’ 포스터, KBS2 ‘학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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