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효자에서 계륵이 됐다. ‘슈퍼스타K’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올해 휴식을 선택한 ‘슈퍼스타K’의 앞날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7일 Mnet ‘슈퍼스타K’ 관계자는 TV리포트에 “올해 편성 라인업에 ‘슈퍼스타K’는 없다. 하지만 폐지는 아니다. 내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2009년 첫 선을 보인 ‘슈퍼스타K’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신인가수를 발굴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시즌1 우승자 서인국을 시작으로 매 시즌마다 허각 존박 정준영 로이킴 등 화제의 인물을 배출해냈다. 이에 따라 ‘슈퍼스타K’는 자연스럽게 국내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슈퍼스타K’는 문제가 드러난 출연진이나 이른바 ‘악마의 편집’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슈퍼스타K’를 향한 관심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뜨거워졌다. 시즌을 진행할수록 지원자는 꾸준히 늘었다. 실력자들도 마찬가지.
어마어마했던 ‘슈퍼스타K’의 명성은 주춤하기 시작했다. 최근 방송된 ‘슈퍼스타K’가 저조한 성적을 냈기 때문. 화제성도 없었고, 시청률도 낮았다. 그럼에도 Mnet은 놓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슈퍼스타K 2016’으로 프로그램명까지 바꾸며 야심차게 시즌8을 방송했다. 하지만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그 파장은 컸다. Mnet 측이 내부 논의를 거쳐 올해 ‘슈퍼스타K’를 편성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한 것. 매년 방송됐던 ‘슈퍼스타K’이기에 8년 만의 휴식은 큰 오점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Mnet 측은 ‘슈퍼스타K’의 휴식은 맞지만 폐지는 아니라는 입장을 확고하게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슈퍼스타K’는 Mnet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대표 브랜드다. 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 때문에 완전히 버리기도 아까운 카드라 할 수 있다. 이에 한 템포 쉬는 것으로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계륵이 된 셈이다.
여전히 ‘슈퍼스타K’를 놓을 수 없는 Mnet. 과연 심폐소생을 해낼 수 있을지,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콘텐츠를 찾을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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