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뜨겁게 치솟고 있다. 팬덤 규모가 확장되며, 이는 곧 앨범 판매량으로 직결됐다. 방탄소년단은 국내 최정상으로 꼽히는 엑소의 기록을 넘보는 위치까지 올랐다.
9일 방탄소년단 측은 지난해와 올해 연달아 발매한 앨범 ‘윙스(WINGS)’ 시리즈의 판매량을 발표했다. 두 장의 앨범 판매량만 149만 장(총 149만 6986장)에 달했다.
앨범 판매량으로 점수를 매기는 가온차트 기준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윙스(WINGS) 외전 :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은 2월 한 달 동안 71만 3063장을 판매했다. 2016년 10월 발매한 정규 2집 앨범 ‘윙스(WINGS)’는 2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78만 3923장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의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은 발매 전부터 선주문 수량 70만 장, 발매 첫 주 판매량이 37만 장을 넘어선 바 있다.
2010년대 들어서 앨범 판매량의 넘버원은 그룹 엑소의 차지였다. 국내외 팬덤 수로 절대적 힘을 지닌 엑소는 데뷔 6년차에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세 차례에 걸쳐 엑소는 100만 장 넘는 앨범 판매고를 세운 것. 엑소 외에 절대 얻을 수 없는 타이틀이라 여겼다.
하지만 엑소보다 1년 늦게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2015년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팬덤이 커지기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2016년부터 국내 팬들의 유입수가 급속도로 빨라졌다. 급기야 두 장의 앨범으로 149만 장을 팔아치울 수 있게 됐다.
엑소와 방탄소년단의 경우 팬덤 영향력을 활용해 앨범을 판매한다. 엑소는 한국어와 중국어 버전으로 각각 2종씩 혹은 1종씩, 방탄소년단은 앨범 재킷과 구성 변화로 총 4종 혹은 2종으로 출시한다. 해당 앨범의 판매량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이 때문에 과거 김건모, 신승훈 등이 달성했던 밀리언셀러와는 다른 개념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고, 음악 산업을 이해하는 개념도 달라져야 한다. 한 명의 팬이 2장, 많게는 4장 이상의 앨범을 살 수도 있다. 어쨌든 그 많은 앨범이 팔리고 있고, 그 덕에 음원에 밀렸던 음반 시장에 다시 활력이 붙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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