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교복을 입고, 뜀틀을 폴짝 뛰었다. 볼 때마다 청순하고, 사랑스러웠다. 그런데 달라졌다. 교복 대신 제복을 입었다. 각종 사격 자세를 취했다. 분명 세졌다. 그런데도 예쁜 여자친구다.
그룹 여자친구가 지난 6일 네 번째 미니앨범 ‘디 어웨이크닝(THE AWAKENING)’을 발매했다. 데뷔 3년차를 맞은 여자친구는 이번 활동부터 변화를 택했다. ‘학교 3부작’을 끝내고, 첫 정규앨범으로 여자친구는 본인들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다졌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우려하기 시작했다. 4곡의 타이틀곡을 연달아 ‘파워청순’으로 뜨거운 인기를 누렸지만, 동시에 한정된 이미지에 갇힐 것이라는 걱정을 외면할 수 없었다.
이번 컴백에 앞서 여자친구가 유독 고민한 시간이 길었던 이유다. 여자친구는 기존 세계관을 유지하면서도 여느 그룹과의 차별화를 신경 썼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파워시크’였다.
새 타이틀곡 ‘핑거팁’은 여자친구의 변화와 성장을 담아내고자 기획했다. 펑키 디스코 장르에 록 사운드를 가미한 댄스곡이다. 사랑하는 마음을 당차고 주체적으로 표현했다. 고백을 기다리는 수줍은 소녀가 아니다.
여자친구는 외형적 변화 요소가 많다. 헤어스타일에 처음 컬러링을 시도했다. 교복만 입었던 여자친구는 그보다 카리스마를 입힌 제복 스타일링으로 꾸몄다. 안무에도 변화를 줬다. 이전 안무는 여자친구의 발랄한 에너지를 전하기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절도 있는 동작으로 추가됐다.
지난 9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핑거팁’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진취적인 분위기로 여자친구의 역동적인 느낌을 또 한 번 확인시켰다. 여자친구가 킬링파트로 꼽는 “탕탕탕 핑거팁” 구절에서는 사격댄스로 시크한 면모를 드러냈다.
아이돌 시장 특성상 갑작스런 변화는 이질감을 낳는다. 그래서 여자친구는 조심스레 변화하고 있다. 동시에 자신감도 크다. 다른 걸그룹이 할 수 없는 파워 안무와 퀄리티 높은 보컬을 병행한다. 무대를 통해 완성되는 여자친구의 매력어필은 ‘핑거팁’에서 또 한 번 이뤄지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쏘스뮤직, Mnet ‘엠카운트다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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