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보이스’가 김재욱의 죽음과 함께 막을 내렸다. 하지만 ‘보이스’의 열혈 시청자들은 ‘끝난 게 아니다’며 벌써부터 시즌2를 고대하고 있다. 김권이 선사한 소름 돋는 엔딩 때문이다.
12일 방송된 OCN ‘보이스’(마진원 극본, 김홍선 연출) 마지막 회에서는 절대 악이었던 모태구(김재욱)의 마지막이 그려졌다. 그를 쫓던 무진혁(장혁) 강권주(이하나)는 모태구를 체포했고, 죽음을 위장해 일본으로 밀항하려던 그를 잡기에 이르렀다.
권선징악으로 끝을 맺는 듯했던 ‘보이스’. 하지만 마지막까지 이 드라마는 반전을 선사했다. 희대의 사이코패스 모태구는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그곳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것. 의사 가운을 입고 어두컴컴한 밀실에서 모태구의 상태를 확인했던 정신과 의사(김권)는 결국 모태구의 목숨을 앗았다. 모태구는 정체 모를 환자들의 칼부림에 쓰러졌고, 의사가 나타나 쇠망치로 모태구를 죽였다.
이에 대해 강권주는 “모태구가 같은 치료를 받던 환자에게 살해됐다”고 내레이션으로 소개했다. 사이코패스 의사가 모태구 살인 사건의 배후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시청자를 소름 돋게 했다. 모태구의 죽음은 이야기의 끝이 아닌,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을 기대케 했다.
여기에 6개월 시범 운영됐던 골든타임 팀은 위기를 넘기고 정식 운영되기 시작했다. 강권주의 내레이션과 함께 여전히 112 신고 전화 응대에 바쁜 골든타임 팀의 모습이 더해졌다. 무진혁은 저를 속였던 심대식(백성현)의 건강 회복을 바라는 모습이었다.
‘보이스’ 초반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인마로, 중반 이후부터는 모습을 완벽히 드러냈음에도 돈과 권력을 등에 업고 법의 수사망을 피해 다녔던 모태구. 그는 결국 예상치 못한 죽음을 맞았다. 쫓고 쫓기는 전개로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보이스’는 결국 마지막 회의 마지막까지 소름 돋는 캐릭터(김권)의 등장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다수의 장르 드라마를 편성, 시청자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OCN은 이미 여러 드라마를 시즌제로 방송한 바 있다. ‘신의 퀴즈’ ‘특수사건전담반 TEN’ ‘뱀파이어 검사’는 물론 시즌 2를 약속한 ‘나쁜 녀석들’이 그 주인공. ‘보이스’ 또한 OCN의 또 다른 시즌제 드라마가 될 수 있을는지, 시청자의 기대는 한껏 뜨겁다.
한편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수사물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내야 했던 강력계 형사 무진혁(장혁)과 112신고센터 대원 강권주(이하나)가 범죄 해결률 전국 최저라는 성운 지청 ‘112신고센터 골든타임 팀’에 근무하며 자신들의 가족을 죽인 연쇄 살인자를 추적하며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지난 12일 종영됐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OCN ‘보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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