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엄정화가 ‘외강내유’ 유지나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하며 몰입감을 더했다.
엄정화는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에서 유지나 역을 맡아 얼음처럼 차가운 도도함과 고혹적인 미소를 지닌 톱스타 가수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엄정화는 화려하고 강렬한 캐릭터를 맡아 엄정화만의 차별화된 표현력으로 극의 전개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
지난 12일 방송된 ‘당신은 너무합니다’ 4회에서는 톱스타로서 늘 도도하고 당당하던 지나가 성택(재희)의 사고 이후 가슴속에 담아둔 아픔을 고백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지나는 성환(전광렬)과 광고 모델과 광고주의 관계로 재회했고, 성환은 과거 지나가 애정을 담아 이야기했던 성택에 대해 물었다. 지나는 망설이다 애써 담담하게 자신 때문에 죽었다고 답했다.
또한 지나는 자신의 모창가수 해당(구혜선)과 함께 계약한다는 이색 조건을 내걸고 새로운 소속사를 찾아 나섰다. 이는 성택에게 해당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해당을 향한 죄책감과 미안함에 속죄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런 지나의 계획을 알게 된 해당은 지나의 호의를 차갑게 거절하며,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였고, 두 사람의 극적 갈등이 예고되며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엄정화는 지금까지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선보였던 강인한 모습 뒤 아픔과 상처를 가진 여린 속내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애써 자신의 감정을 누르며 참아왔지만 자신의 욕심 때문에 애정과 연민을 느끼던 해당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주고, 가진 모든 것을 잃더라도 지키고 싶었던 성택을 죽게 만들었다는 고통스러운 심정을 가슴 절절한 눈물로 그리며 후회의 감정을 폭발시켰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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