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오랜 세월 어린이, 그리고 어른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 디즈니. ‘인어공주’ ‘알라딘’ 등 디즈니 르네상스 시절 나온 명작 애니메이션들은 십수 년의 세월이 지나 떠올려도 다시금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주는 마력을 가졌다.
1990년대 이후(국내 개봉 기준) 공개된 디즈니 애니메이션들은 국내 관객에게는 새로웠다. 특히 아이들이나 볼 법한 만화에서 동요가 아닌 어른스러운 노래가 흘러나와 신선했다. OST는 분명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낭만을 더했다. 화이트데이에 어울릴 디즈니의 발라드 넘버를 다시 들어보자.
# 듀엣곡의 정석…’Beauty and the Beast’
‘미녀와 야수'(1991) OST 속 동명의 삽입곡 ‘Beauty and the Beast’. 피보 브라이슨과 셀린 디온이 부른 듀엣곡으로, 셀린 디온은 이 노래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묵직하면서도 로맨틱한 보이스의 피보 브라이슨과 로맨틱하면서도 파워풀한 목소리의 셀린 디온의 화음이 애니메이션 속 미녀 벨과 야수의 로맨스를 고조시킨다. ‘미녀와 야수’ OST는 1992년 아카데미 음악상과 주제가상, 골든글로브 음악상, 1993년 그래미 연주곡 최우수상 등을 휩쓸었다. 2017년 실사판 ‘미녀와 야수’를 위해 아리아나 그란데, 존 레전드가 리메이크했다.
# 마법 같은 사랑, ‘A Whole New World’
“너에게 세상을 보여줄게.”
양탄자를 타고 데이트를 즐기는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의 그 장면을 기억하는 이는 많을 것이다. 도입부만 들어도 마법 양탄자를 타고 구름 위로 올라가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의 모습이 떠오른다. ‘알라딘'(1992)의 삽입곡 ‘A Whole New World’는 피보 브라이슨의 또 하나의 역작이다. 레지나 벨과 함께 부른 이 곡은 1993년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글로브 주제가상, 1994년 그래미 ‘올해의 노래’ 상을 받았다.
# 사자도, 사랑을 합니다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디즈니와 엘튼 존이 만나 불후의 OST를 완성했다. 1994년작 ‘라이온킹’에 삽입된 엘튼 존과 팀 라이스의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은 어른이 된 주인공 심바가 오랜 시간 그리워하던 날라와 만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때 나온 발라드다. 아프리카의 왕이 되는 사자 심바의 성장 스토리에서 유일하게 로맨틱한 순간이다. 1995년 아카데미 음악상, 주제가상을, 골든글로브 음악상,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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