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속내야 어떻든 반가운 변화다. 이제 준호의 이름을 악역라인에서 빼도 될 듯싶다.
15일 방송된 KBS2 ‘김과장’에서는 박 회장(박영규)의 타깃이 된 성룡(남궁민)을 우려, 회사를 떠나라고 조언하는 서율(준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성룡의 납치를 지시한 배후가 박 회장(박영규)으로 밝혀진 가운데 성룡은 “넌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뽑은 거야. 그것도 한 번에 두 개씩”이라며 복수를 다짐했으나 서율도 남호(김원해)도 그런 성룡을 만류했다. 특히 남호는 “겁 없이 밀어붙이는 것도 병이야. 좋은 게 아니라고”라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성룡이 처음으로 속을 토해냈다. 성룡은 “누가 겁이 없어? 내가 얼마나 무서웠는데. 나도 겁이 난다고”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성룡은 멈추지 않았다. 경호원을 고용하고, 사내에 납치 경험담을 공개한데 이어 박 회장에겐 “누가 저를 살해하려고 하더군요. 너무 불안해서 경호원 두 명을 고용했습니다”라고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서율은 분노했다. “너 이거 뭐야? 내가 당장 여기 뜨라고 했더니 뭐하고 있는 거야?”라며 날뛰었다. 성룡의 감사인사에도 서율은 “고맙단 말 필요 없으니까 당장 여기 떠. 이게 진짜 정신 안 차려?”라고 쏘아붙였다. 나아가 “어제 내가 살려준 건 얘기하지 마”라고 단단히 입단속도 시켰다. 이에 성룡은 “어떡하지? 다 불었는데. 농담이야. 나도 그 정도 눈치는 있지”란 발언으로 서율을 들었다 놨다.
성룡이 서율의 선행을 알린 유일한 인물은 바로 하경(남상미)이다. 하경 앞에서 서율의 캐릭터성은 한층 빛났다. 하경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연출하다가도 긴장감에 허점을 보이기 일쑤. 하경이 먼저 식사를 제안하면 기다렸다는 듯 반응했다.
이날 하경이 물은 건 성룡을 구해준 이유다. 서율은 “잘 모르겠어요. 왜 구했는지”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하경은 “마음에 드네요. 구해준 이유”라며 웃었다.
하경이 떠난 뒤에야 성룡은 감춰왔던 속내를 홀로 토해냈다. 서율은 “사람이 눈앞에서 죽어 가는데 보고만 있나”란 읊조림으로 본심을 나타냈다.
서율의 포지션은 아직 불분명하나 그가 절대 적은 아님이 드러난 상황. 이 와중에 내부감사 조사과장으로 임명되는 성룡의 모습이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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