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이런 캐릭터는 처음.”
손현주의 예능감에 대한 유재석의 평이다. 손현주가 출연한 해투, 한편의 반전 드라마 같았다. 손현주는 16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연예계 사모임 낯가림의 멤버로 수줍은 모습을 보였던 손현주가 녹화가 거듭되면서 달라졌다. 박명수의 깐족거림에 손을 올리기에 이르면 사우나에는 웃음이 터졌다. 특히 유재석은 처음 본 캐릭터라며 놀라워했다.
유재석의 명명은 다중이 형님. 게스트 김희철도 “내 기복은 기복도 아니다”라며 손현주를 인정(?)했다.
이에 손현주는 흥에 겨워 막춤을 선보이는 것으로 다중이 캐릭터를 이어갔다. 낯가림에서 폭군으로 또 춤꾼으로 그야말로 극적인 변화였다.
이 중 손현주의 진짜 얼굴은 누가 뭐래도 명품배우다. 그러나 배우로 전성기를 맞기까지 손현주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했다.
연극배우 시절에 대해 손현주는 “그 땐 어렵다는 생각을 안 했다. 연극이란 게 그런 것이기에. 연극이 끝나고 곱창가게를 했는데 장사란 내게 신성한 것이다. 남의 돈 벌기가 어렵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배우 활동 중에는 밤무대에도 섰다. 지난 1996년, 손현주는 국민드라마 ‘첫사랑’의 무명가수 역으로 출연해 ‘보고 싶어도 보고 싶은 그대요’를 히트시켰다. 앨범으로도 발매돼 무려 40만장이 팔려나갔을 정도. 손현주는 “당시 밤무대에 섰는데 설운도 혜은이 등이 함께였다”라고 털어놨다.
배우로서 가장 큰 영광을 준 드라마 ‘추적자 더 체이서’에 대해선 “소위 말하는 땜빵 드라마다. 세 번이나 편성이 번복됐다. 네 번째에 기적적으로 편성됐는데 또 없어질까 봐 최선을 다해 찍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손현주는 배역 특징상 감정적으로 유독 힘들었다면서도 “그렇지만 빠져나왔다. 배우는 빠져나와야 한다”라며 명배우의 지론을 밝혔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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