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4에 정말 꽂히긴 했나보다. 멤버수가 4로 줄어드니, 컴백 날짜, 발매 시각까지 4로 맞췄다. 그렇게 해서라도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게다가 컴백 프로젝트 ‘4’는 이미 팝스타 마돈나가 성공을 거둔 적 있으니, 믿고 따르는 수밖에.
위너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새 앨범은 오는 4월 4일 발매된다. 2016년 2월 미니앨범 ‘엑시트:이(EXIT:E)’ 발매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데뷔부터 곡 작업을 했던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도 본인들의 곡을 수록할 예정이다.
하지만 기존 위너의 색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위너의 멤버 변화 때문이다. 멤버들 중 곡 작업량이 많았던 남태현이 위너를 떠났다. 지난 타이틀곡 ‘센치해’의 경우 남태현의 공동 작업 곡이다. 남태현의 ‘센치해’가 위너의 음악 세계를 잘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남태현은 위너와 별개로 홀로 음악을 만들고 있다.
이번 앨범으로 위너는 대대적인 변화를 맞아야만 했다. 내부적으로 외형적으로 그렇다. 우선 음악이 달라졌을 테고, 무대 위 공백도 커진다. 하지만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를 마케팅으로 활용했다. 이른 바 컴백 넘버 ‘4’.
숫자 ‘4’에 포커스를 맞춘 이번 컴백은 위너 멤버수의 변화를 하나의 이슈로 삼았다. 비록 완전체가 깨졌지만, 오히려 팀워크가 좋아졌다고 위로했다. 새 앨범 발매는 4월 4일 오후 4시로 택했다.
이는 마돈나가 2008년 4월 열두 번째 정규 앨범 ‘Hard Candy’를 발매했던 때를 떠오르게 한다. 마돈나는 당시 결정적 한 방이 필요했다. 한창 분위기가 좋았던 마돈나는 쐐기를 박기 위해 ‘4 Minutes’를 꺼내들었다.
마돈나는 팀버레이크, 팀발랜드, 퍼렐 윌리엄스 등의 도움을 받아 앨범을 해당 완성했다. 새 타이틀곡 ‘4 Minutes’(feat. 저스틴 팀버레이크 & 팀발랜드)의 러닝타임을 4분 4초로 맞췄고, 뮤직비디오는 4시 44분에 공개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4’의 중요성을 내세운 프로모션 덕에 마돈나는 ‘4 Minutes’로 전성기를 또 다시 누릴 수 있었다.
예상치 못한 위기를 겪은 위너는 팀 재정비로 마음고생과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했다. 실제로도 충분히 그랬을 거라 짐작된다. 더 이상 ‘5’가 될 수 없는 ‘4’가 된 위너다. 2008년 마돈나가 성공을 거둔 ‘4’ 마케팅이 2017년 위너에게도 유효할지, 그 결과가 벌써부터 궁금하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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