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전광렬, 김상중. 두 연기파 배우가 작품 안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은 무시무시하다. 전광렬은 젊은 남자 배우들보다 더 로맨틱한 멜로를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김상중은 작품에서 퇴장하며 후일을 우려하게 했다. 연륜은 괜한 게 아니라는걸, 전광렬과 김상중 두 배우가 몸소 보여주고 있다.
◆ “내가 사랑하는 여자” 박력 멜로 전광렬
전광렬은 MBC 주말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박성환 역으로 등장해 유지나(엄정화)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다. “단 하루만이라도 살아보고 싶다. 단 하루만이라도 내 여자로 만들고 싶어”라는 전광렬의 고백이 심장박동수를 증가시켰다.
성환은 “여기가 어디라고 값싼 웃음을 날리고 앉아 있어?”라며 지나를 면전에서 모욕한 아들 박현준(정겨운)에게 거침없이 뺨을 날렸다. “내가 사랑하는 여자”라며 엄정화를 감싸는 전광렬의 박력에 시청자들도 환호했다. ‘청춘의 덫’에서 서윤희(심은하)를 향해 ‘직진 멜로’를 펼친 전광렬표 멜로가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 “신의 한 수” 콧물마저 메서드 김상중
MBC ‘역적’에서 지난주 죽음으로 퇴장한 아모개. 그는 ‘역적’의 정신적 지주이자 중심축이었다. 30회로 기획된 ‘역적’의 절반을 아모개가 채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모개는 메서드 연기를 펼치는 김상중을 만나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됐다. 특히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된 얼굴도 개의치 않는 김상중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감동을 쏟아냈다.
김상중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더러워 죽겠다. 의도한 건 아니다”라며 콧물 연기에 민망한 웃음을 보였지만, 김진만 PD는 “불편했으면 우리도 (콧물을) 처리했을 텐데, 아모개의 콧물은 불편하지 않았다.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싶다”라고 극찬했다. 오로지 작품과 캐릭터를 위해 자신을 던진 김상중의 태도는 후배 배우들이 본받아야 할 점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역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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