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OCN이 제대로 ‘열일’ 중이다. ‘보이스’부터 ‘터널’까지 성공적인 바통터치를 해낸 것. 이제 드라마 명가라는 수식어도 아깝지 않을 정도다.
OCN은 올해 초 ‘보이스’(마진원 극본, 김홍선 연출)로 드라마 포문을 열었다.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드라마로 장혁 김재욱 이하나 백성현 등이 출연했다.
특히 ‘보이스’는 매회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탄탄한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 등이 잘 어우러져 호평 받았다. 시청률 역시 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돌파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깊은 여운을 준 메시지도 큰 몫을 했다.
‘보이스’ 후속으로 방송된 ‘터널’은 지난 25일 베일을 벗었다. ‘터널’은 1980년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던 박광호(최진혁)가 2016년으로 타임 슬립,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다시 시작된 30년 전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수사물.
방송 전 ‘터널’의 타임 슬립 장치 대한 지적이 많았다. 타임 슬립 드라마가 많이 쏟아졌기 때문에 더 이상 신선하지 않다는 것. 뚜껑을 열자 그 반응은 달라졌다. 신선한 전개에 호평이 쏟아졌고, 3년 만에 복귀한 최진혁의 열연도 기대 이상이었다. 그 결과, ‘터널’은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3%를 돌파하며 심상치 않은 인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미 OCN은 장르물로 유명세를 떨쳤다. ‘뱀파이어 검사’ ‘나쁜 녀석들’ ‘38사기동대’ 등을 성공적으로 해냈기 때문. 방송됐다 하면 그 인기는 지상파 못지않았다. 그 이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목 받았다.
‘보이스’ ‘터널’ 등을 잇는 라인업도 탄탄하다. 그 장르도 다양하고 월화극 편성까지 받았다. OCN 측도 “향후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형태로 사전 검증된 콘텐츠들의 영상화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우선 OCN 새 월화드라마 ‘애타는 로맨스’(김하나 김영윤 극본, 강철우 연출)가 오는 4월 17일 첫 방송된다. ‘애타는 로맨스’는 원나잇 스탠드로 만난 두 남녀가 3년 후 우연히 워커홀릭 까칠 본부장(성훈)과 그의 회사 사내식당 신참 영양사(송지은)로 재회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OCN과 로코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선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 장득천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 ‘듀얼’도 배우 정재영과 김정은의 캐스팅을 확정 짓고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웹툰 ‘세상 밖으로’를 원작으로 하는 ‘구해줘’도 캐스팅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해줘’는 어느 날 골목에서 마주친 한 여자로부터 ‘구해줘’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의 상황 속 백수 청년들이 한 여자의 외침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일어나게 되는 본격 사이비 스릴러다.
OCN은 누가 뭐라해도 드라마 명가다. ‘나쁜 녀석들’ ‘38사기동대’ ‘보이스’ 영광을 이을 드라마에 관심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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