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복귀작 ‘하이바이,마마!’, 유쾌한 귀신 이야기…공감 얻을까 [종합]

김민주 기자 2020.02.18 조회수

[TV리포트=김민주 인턴기자] “귀신을 소재로 한 드라마임에도 굉장히 유쾌하고 따뜻한 작품이다.”

배우 김태희의 5년만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tvN ‘하이바이, 마마!’가 유쾌하고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김태희, 이규형, 고보결, 유제원 감독은 1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tvN ‘하이바이, 마마!’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모두가 공감할 만한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하이바이, 마마!’는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김태희 분)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이규형 분)와 딸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를 그린다.

유재원 감독은 “다른 드라마에 비해 캐릭터들의 개성이 강하다.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또 대본이 주는 공감의 깊이가 크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김태희 역시 “가볍게 보시다가 위로와 힐링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이바이, 마마!’는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오는 김태희의 복귀작으로 이미 많은 관심을 모았다. 김태희는 극 중 아이 한번 안아보지 못한 아픔에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5년 차 평온납골당 거주자이자 고스트 엄마 차유리를 연기한다.

유 감독은 김태희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유리 역할은 선한 에너지가 있는 분이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태희 씨가 실제로 아이를 키우고 있으시다 보니 엄마 역할을 잘 표현해 주실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태희는 “귀신이라는 설정만 빼면 한 사람의 엄마, 한 가족의 구성원이라는 점에서 저와 가장 가깝다고 느꼈다. 차유리가 김태희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쓰는 말투 등을 고민해 연기에 표현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김태희는 실제 자식을 키우는 엄마로서 극 중 연기에 대해 공감하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극 중 귀신 역할이라 아이 곁에 있으면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를 보고 싶어 떠나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이 절실하게 와닿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 엄마로서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 정말 힘들지만 육아의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아이를 껴안고, 말을 걸 수 있다는 점이 얼마나 축복인지 우리 드라마를 통해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이바이, 마마!’에는 이규형, 고보결 등이 함께 출연해 김태희와 호흡을 맞춘다.

이규형은 죽은 아내 차유리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 깊이 묻고 사는 흉부외과 의사 조강화 역을 맡았다. 또한 고보결은 절망하던 조강화에게 찾아온 두 번째 가족으로, 차유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남편 조강화와 딸 조서우(서우진 분)에게 최선을 다하는 오민정 역을 연기한다.

이규형은 김태희와의 호흡에 대해 “솔직히 김태희 누나를 보니 ‘이게 사람인가, 여신인가?’하는 생각이 들어 (처음에는) 불편했다. 그런데 현장에서 호흡을 맞추다 보니 제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모든 걸 받아주셨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을 편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고보결 역시 “태희 언니는 (처음 봤을 때) 태어나서 이렇게 예쁜 분을 본게 처음이라 깜짝 놀랐다. 그런데 ‘이래도 되나?’싶을 정도의 코믹 연기를 하셔서 놀랐다. 규형 오빠는 코믹과 정극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분명히 심각한 장면인데 규형 오빠가 연기하니 너무 웃겼다”고 말했다.

‘하이바이, 마마!’는 tvN ‘오 나의 귀신님’, ‘내일 그대와’ 등을 연출한 유제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KBS 2TV ‘고백부부’의 권혜주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오 나의 귀신님’과의 차별점에 대해 유 감독은 “‘오나귀’에는 악귀가 나오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또한 ‘오나귀’는 귀신이 빙의한 이야기라면, 이번 작품은 환생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귀신들의 사연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