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표창원과 권일용이 서로 다른 성향으로 티격태격 케미를 발산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는 1세대 프로파일러 표창원, 권일용이 출연했다. 빽토커로는 범죄 심리학자 박지선이 함께했다.
이날 표창원, 권일용은 20년지기 절친이자 같은 프로파일러 동료로서의 친분을 과시했다. 만나면 일 얘기만 하던 두 사람의 첫 무인도행.
박지선은 “두 분이 스타일이 다르다. 표창원은 목표 의식 확실한 반면 권일용은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둥글둥글한 성격”이라며 “프로그램 이름이 ‘안 싸우면 기적이야’로 변할 것 같다. 무조건 싸울 거”라고 예상했다.
표창원과 권일용이 향한 곳은 안정환, 현주엽이 있는 납도. 도착 직후 표창원은 지형 지물을 보며 길을 찾았다. 또 두 사람은 섬에 있는 폐가를 보고 분석하며 여전한 프로파일러의 면모를 선보였다.
표창원과 권일용에게 가장 먼저 주어진 임무는 땅굴파기. 사용처에 대해 의심하자 안정환과 현주엽은 “훈제 생선 요리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안정환과 현주엽이 낚시를 나간 사이, 두 사람은 땅을 파기 시작했다. 이어 “살인범들은 귀찮아서 땅을 깊게 안 판다. 탈주범들 시키면 잘 파는데”라는 사건과 결부된 대화로 눈길을 끌었다.
박지선의 말대로 표창원과 권일용은 서로 다른 성향을 드러냈다. 땅굴을 파던 권일용은 금새 지쳐 “10분만 쉬자. 집에 가자”고 투덜거렸고, 표창원은 쉬지 않고 흙을 퍼냈다.
대부분의 일을 혼자한 표창원은 “일용이는 순순히 따르지 않는 편이다. 나는 시키는 일에 대해서는 순응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일하는 것보다 일하는 모습을 보는게 흥미롭다”는 권일용은 “창원이는 자기가 정해놓은 선들, 기준들을 벗어나면 불편해하는 성격”이라고 전했다.
표창원은 ‘내손내판(내손으로 내가 판) 땅굴을 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을 걱정하던 안정환의 우려처럼 무인도 생활이 처음인 이들은 사고를 쳤다. 생선을 넣을 대나무의 양쪽을 모두 뚫어 놓은 것.
표창원은 모두 잘라놔야 한다고 주장했던 권일용을 원망하며 티격태격 했다. 결국 다시 대나무를 자르러 간 두 사람은 ‘지휘관’인 안정환과 현주엽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 폭소케 했다.
이어진 생선 손질에서 표창원은 권일용에게 라이벌 의식을 드러내며 특유의 꼼꼼함으로 능력을 발휘했다. 반면 권일용은 얼렁뚱땅 대충 해결하며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자연 생선 맛에 감탄한 이들은 해삼, 성게, 멍게 등을 추가 채취하며 푸짐한 저녁 식사를 기대했다. 그러나 안정환과 현주엽은 텃밭을 핑계로 자리를 피했고, 이웃주민인 초도의 ‘혹형제’ 허재, 김병현에게 “스케줄상 떠나야 한다”며 표창원과 권일용을 부탁했다.
한편 허재와 김병현의 등장에 깜짝 놀란 표창원과 권일용은 망연자실했고, 도망치듯 몰래 떠난 안정환과 현주엽에 대해 “잡으러 가자. 수배 때리자”고 분노를 표출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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