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손나은의 SNS에 끊임없이 인신공격하는 악플러가 있다. 에이핑크 소속사 측에 자꾸 전화를 걸어 난동을 부리는 이가 있다. 경찰서에 직접 에이핑크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사내도 있다. 설마 이 모두가 동일 인물일까.
에이핑크가 지난 14일 큰 위협을 당했다. 에이핑크의 소속사(서울 강남구 소재) 플랜에이 사옥에 경찰들이 출동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인지했다.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밤 신원 불명의 한 남성에게 “14일 오후 9시에 에이핑크의 소속사 사무실을 찾아 칼로 멤버들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 사건의 심각하게 파악한 강남경찰서 측은 즉각 플랜에이 사무실로 출동했다.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에이핑크의 걱정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오는 26일 컴백을 앞둔 에이핑크가 신변에 위협을 느끼게 된 것. 그 어떤 움직임도 자유롭지 못한 지경이 됐다. 멤버들은 물론 매니저, 소속사 직원들도 마찬가지. 결국 소속사 측은 경찰과 경호업체의 도움을 받아 에이핑크와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은 비단 에이핑크의 두려움만이 문제가 아니다. 에이핑크에게 큰 상처다. 멤버들의 목숨을 위협한 자가 에이핑크의 팬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기 때문.
에이핑크 측은 지난 4월, 멤버 손나은을 지독하게 괴롭힌 악플러를 경찰에 고소했다. 해당 건은 법무법인이 맡아 손나은의 SNS 계정(인스타그램)을 관리하고 있는 미국 본사 측에 수사 협조 요청을 해둔 상태다. 악플러의 신분 파악이 좁혀져 머지않아 공개될 예정. 이 역시 에이핑크의 팬으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에이핑크 측은 그동안 외부에 말 못할 고민이 있었다. 회사로 업무를 방해할 수준의 극성스러운 전화가 반복돼 걸려오기 때문. 에이핑크의 팬으로 소개하는 이 남성 역시 에이핑크는 물론 내부 직원들을 힘겹게 하는 대상이었다.
결국 협박범, 악플러, 난동자 모두 에이핑크의 팬이다. 심지어 이들이 결국 한 사람일 수 있다는 추정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
에이핑크는 오는 6월, 새 앨범 ‘핑크 업(PINK UP)’으로 컴백한다. 이번 앨범에 거는 멤버들의 기대도 상당하다. 에이핑크 본연의 색깔로 다시 정점을 찍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컴백을 앞두고 갑작스런 충격에 휩싸였다. 그릇된 팬심, 도를 넘어선 표현은 그 누구도 행복하게 할 수 없다. 에이핑크는 물론, 협박을 하고 악플을 달며 고통을 주는 자신마저도.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