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오연서가 왕실의 여인으로 피할 수 없는 암투극에 도전장을 냈다. 주원이 그런 오연서의 지원군이 될 수 있을까.
20일 방송된 SBS ‘엽기적인 그녀’에선 왕실을 지키고자 트라우마가 된 존재에 맞서는 혜명공주(오연서)의 모습이 그려졌다.
눈엣가시인 공주를 내쫓고자 중전 박 씨(윤세아)와 기준(정웅인)이 세운 계책이란 혜명과 청의 황자의 혼약을 맺어 그녀를 청나라로 쫓아내는 것.
이에 청으로 가지 않을 거라며 버티는 혜명에게 중전은 “또 분란을 만들어 저하께 누를 끼칠 셈이냐”라며 혀를 찼다. 혜명을 ‘화가 되는 존재’라 칭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정작 중전은 혜명에겐 트라우마가 된 존재. 한 씨(이경화)의 폐위 후 식음을 전폐하고 누운 혜명에 중전은 억지로 죽을 먹이려 했다. 왕후를 데려오라는 혜명의 눈물에도 중전은 “어미를 앞에 두고 어찌 그런 말을 한단 말인. 어서 먹어라, 응석부리지 말고”라 싸늘하게 일갈했다. 심지어 막 태어난 원자를 두고 협박까지 했다.
그러나 혜명은 이미 트라우마를 극복해낸 뒤였다. 그녀는 “언제나 원자 뒤에 숨으시는군요. 허나 이제 그런 협박 안 통합니다. 중전마마 앞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벌벌 떨던 10년 전 아이가 아니니까요”라고 다부지게 일갈했다.
그러나 혜명의 저항에도 청 황자와의 혼담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혜명은 이미 견우(주원)와 정을 나눈 상황이었으나 그를 위해 견우를 밀어냈다. 이후의 마음고생은 혜명의 몫.
이 와중에 휘종(손창민)이 “너도 이제 혼례를 올릴 때가 되지 않았느냐?”라고 재촉을 하면 혜명은 청에 가지 않을 거라며 “어마마마를 찾아야 합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혜명이 내민 건 바로 옥지환. 그녀는 “기억하십니까? 아바마마께서 주신 거라 들었습니다. 폐위되던 그날도 끼고 계셨다고요. 3년 전 민사부가 어머니를 뵙고 받아오신 겁니다”라고 차분하게 소개했다. 놀란 휘종이 “살아있단 말이냐?”라 물으면 혜명은 그렇게 믿고 있다고 답했다.
왕실의 여인으로 암투극의 한복판에 선 혜명. 역시나 정치적 술수에 놀아나 청 황자를 영접하게 된 견우가 과연 그녀의 힘이 되어줄 수 있을지, ‘엽기적인 그녀’의 전개가 한층 흥미진진해졌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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