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이경영, 허준호, 김성오가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변성현 감독)에서 역대급 열연을 펼친다.
충무로 대들보 배우인 이경영은 이번 작품에서 고병철 회장 역할을 맡았다. 고병철 회장은 재호(설경구), 병갑(김희원)이 몸담은 오세안무역의 설립자로 언제든 자신의 뜻을 거스르는 사람들을 가차 없이 처단할 준비가 되어있는 냉철한 사람이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이경영은 고병철 회장으로 변신하기 위해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떠오르는 색안경과 화려한 셔츠 등 과감한 스타일링을 시도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나쁜 놈들이 판치는 불한당 세계의 무게 중심을 잡는 중요한 인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특별출연에 이름을 올린 반가운 얼굴이 등장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허준호다. 역할의 대소를 막론하고 이번 작품에서 단연 최고의 씬스틸러라 할 수 있는 그의 맹활약은 영화를 지배하는 극강의 카리스마로 기억될 예정이다. 공개된 스틸만으로도 미친 존재감을 풍기는 그의 포스는 눈빛만으로도 상대를 압도한다. 재호(설경구)가 장악한 교도소에서 그의 독주를 막기 위해 등장하는 전라도의 큰 손 김성한 역할을 맡은 허준호는 절제된 감정 연기부터 처절한 퇴장까지 짧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여기에 ‘실미도’에 이은 설경구와 허준호의 재회는 그의 등장이 더욱 반가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배우 김성오의 스틸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그 어떤 배우보다 특별한 만남을 관객들에게 예고하고 있다. 무려 영화의 프롤로그부터 등장하는 김성오는 오세안무역의 초기 조직원 ‘승필’ 역할을 맡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아저씨’에서 김성오와 함께 주목 받은 김희원이 이번 작품을 통해 또 다시 조우했다는 점이다. 두 배우가 함께한 프롤로그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 펼쳐질 서로를 속고 속이는 인물들간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함축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비주얼 임팩트가 살아 있는 영화적 재미를 예고하며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빠져들게 할 전망이다.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영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됐다. 5월 18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스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