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S.E.S 출신 슈가 도박으로 물의를 빚었다. 수억 대의 빚을 지고 이를 갚지 않아 고소까지 당한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 숱한 루머까지 불거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하지만 그를 향한 동정의 시선도 쏟아지는 상황. 오히려 그의 잘못이 가려진 듯 하다.
슈의 도박 사실은 지난 3일 알려졌다. 경향신문은 1990년대 데뷔한 대표적인 걸그룹 출신 연예인이 도박 자금 수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고소를 당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고소인 중 한 명인 미국인 박모씨는 걸그룹 출신 연예인에게 지난 6월 파라다이스 워커힐 도박장에서 도박 자금 명목으로 카지 노수표 3억 5000원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또 다른 고소인 오모씨도 해당 연예인이 6월 초 2억 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고 고소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가 보도되고 기사 속 걸그룹 출신 연예인이 누구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일부는 S.E.S 출신 유진이 주인공이라고 추측했고 결국 소속사 측에서는 “사실무근이다. 출산을 앞두고 태교를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진에게 화살이 돌아가자 결국 당사자인 슈가 입을 열었다. 슈는 이데일리를 통해 자신이 걸그룹 출신 연예인이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유진에게 피해가 갈까 이름을 밝혔다는 슈의 모습에 ‘의리녀’라는 시선도 잇따랐다. 오히려 그런 모습이 정작 잘못한 ‘도박’, ‘빚’에 대한 책임은 잊은 듯 했다.
7일 슈의 변호인은 다수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히려 슈가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작업’을 당했다는 것. 도박 자금을 잘못 빌려 이자가 커지며 금액이 늘어났다고 판단했다.
이런 입장 역시 슈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보다 해명에 급급한 모양새다. 어떤 이유든 도박을 했다는 것과 도박 때문에 빚을 졌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잘못이다. ‘피해자’라는 변명보다는 ‘잘못했다’는 반성이 더 먼저인 상황. 큰 사랑을 받았던 연예인인 만큼 실망스러운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길 바란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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