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지 기자] 가수 아이유의 선공개곡 ‘러브 포엠(Love poem)’이 음원차트 1위를 올킬했다.
지난 1일 아이유가 발표한 ‘러브 포엠’은 발매 직후 멜론을 비롯한 각종 국내 음원 사이트 정상에 올랐다. 아이유를 향한 대중의 뜨거운 관심이 입증된 것은 물론, 아이유의 ‘음원 강자’ 면모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이와 함께 아이유가 직접 적은 것으로 보이는 ‘러브 포엠’ 소개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간의 이타성이란 그것마저도 이기적인 토대 위에 있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소개글은 “사랑하는 사람이 홀로 고립되는 모습을 보는 것은 힘든 일이다. 아무것도 해주지 못 하고 지켜보기만 하는 것이 괴로워 재촉하듯 건넸던 응원과 위로의 말들을 온전히 상대를 위해 한 일이라고 착각하곤 했다”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아울러 “나는 여전히 누군가 내 사람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참견을 잘 참지 못 한다. 하지만 이젠 내 그런 행동들이 온전히 상대만을 위한 배려나 위로가 아닌, 그 사람의 평온한 일상을 보고 싶은 내 간절한 부탁이라는 걸 안다”고 적혀있다.
이어 “누군가의 인생을 평생 업고 갈 수 있는 타인은 없다. 하지만 방향이 맞으면 얼마든 함께 걸을 수는 있다. 나는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든 노래를 불러줄 수 있다. 세상에게 받았던 많은 시들처럼 나도 진심 어린 시들을 부지런히 쓰겠다”며 “그렇게 차례대로 서로의 시를 들어 주면서, 크고 작은 숨을 쉬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글이 마무리된다.
아이유의 신보는 당초 지난 1일 발매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21일 아이유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개인적으로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며 부득이하게 발매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준비했던 음악들을 들려드리기까지 절대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겠다. 실망스러운 공연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만큼은 꼭 약속하겠다”며 팬들의 양해를 구했다.
다음은 아이유의 ‘러브 포엠’ 소개글 전문.
인간의 이타성이란 그것마저도 이기적인 토대 위에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홀로 고립되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힘든 일이다.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고 지켜보기만 하는 것이 괴로워 재촉하듯 건넸던 응원과 위로의 말들을, 온전히 상대를 위해 한 일이라고 착각하곤 했다.
나는 여전히 누군가 내 사람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참견을 잘 참지 못 한다.
하지만 이제는 나의 그런 행동들이 온전히 상대만을 위한 배려나 위로가 아닌 그 사람의 평온한 일상을 보고 싶은 나의 간절한 부탁이라는 것을 안다.
염치 없이 부탁하는 입장이니 아주 최소한의 것들만 바라기로 한다. 이 시를 들어 달라는 것, 그리고 숨을 쉬어 달라는 것.
누군가의 인생을 평생 업고 갈 수 있는 타인은 없다. 하지만 방향이 맞으면 얼마든 함께 걸을 수는 있다. 또 배운 게 도둑질이라, 나는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든 노래를 불러줄 수 있다.
내가 음악을 하면서 세상에게 받았던 많은 시들처럼 나도 진심 어린 시들을 부지런히 쓸 것이다.
그렇게 차례대로 서로의 시를 들어 주면서, 크고 작은 숨을 쉬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카카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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