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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행’ 박중훈X허재, 티격태격 끝엔 40년 진한 우정 “널 알고 제일 기쁜 날” [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박중훈과 허재가 40년의 진한 우정을 드러냈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는 배우 박중훈과 농구코치 허재의 두 번째 자급자족 라이프가 펼쳐졌다.

이날 허재와 박중훈은 점심 먹자마자 저녁 재료 구하기에 나섰다. 산양삼을 구하기 위해 다시 한번 산을 타야했고 허재는 계속 뒤쳐지며 저질 체력을 드러냈다. 인터뷰에서 허재는 “돌미나리 따고 미꾸라지 잡고 2시간 동안 밥 만들고 그래서 지쳤다. 포기하려고 했다”면서 “산에 오르는데 또 지치더라”고 투덜거렸다.

의외로 강철 체력을 지닌 박중훈에 대해 빽토커 강성진 은 “술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관리하려 자주 끊는다”고 말했다. 안정환 또한 “관리가 필요하면 6개월씩 끊더러”고 목소리를 더했다.

산양삼 채취하면서 허재의 잔소리가 쏟아졌다. 박중훈이 땅을 얕게 파서 삼양삼의 잔뿌리를 토막나게 했기 때문. 허재가 감독 시절 레이저 눈빛을 드러내자 이를 지켜보던 하승진은 “눈을 못 보겠다”며 두려움에 떨었다.

박중훈 곁에서 감시하던 허재는 “산양삼이 도라지 같이 작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중훈은 “넌 어쩜 철이 안드냐”고 핀잔을 줬고 허재는 “사람은 변하면 죽는다”면서 절친 티격태격을 보였다.

산에서 내려와 산양삼을 손질하면서 박중훈은 “고등학교 때를 생각해보면 40년 후에 이렇게 칫솔질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다. 인연이다”라며 남다른 40년 우정을 다시 한번 생각했다. 허재 또한 “사람 일은 모르는 거”라며 감회를 전했다. 하지만 곧 박중훈은 “여기 일 더럽게 시킨다”고 투덜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자연인은 자급자족 일상을 경험한 두 사람에게 산양삼주를 건넸다. 두 애주가는 “부드럽다. 향이 너무 좋다”면서 극찬했다. 투닥거리던 허재와 박중훈은 직접 삼양삼을 담그면서 환상 케미를 보였다. 별다른 말없이도 협동했고 험한 말도 오가지 않았다. 

“술 담근다니까 화합이 잘 된다”는 허재의 말이 무색하게 자신의 담금주병에만 삼을 뭉텅이로 넣은 박중훈 때문에 옥신각신이 시작됐다. 이를 본 강성진은 “자기 것만 챙기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한 적 없지만 이 화면을 보고 조금…”이라며 박중훈의 행동에 놀라워했다.

삼양삼과 토종닭, 각종 몸에 좋은 자연 재료를 넣어 화덕구이를 준비했다. 3시간의 굽는 시간 동안 두 사람은 ‘양손잡이’로 유치한 설전을 벌였다. 하지만 허재는 “네 노래를 좋아한다”며 절친 면모를 보였고, 박중훈은 “내가 아는 농구선수는 딱 두 명이다. 마이클 조던과 허재”라며 화답했다. 하승진은 “40년 지기 우정이 부럽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산양삼이 들어간 토종닭 화덕 구이에 박중훈은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맛이다. 깊고 시원하고 안 짜다”며 극찬했다. 허재는 “운동하면서 좋은 음식 다 먹어봤는데 여기 다 들어갔다”면서 “현역으로 복귀할까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난 후 박중훈은 “너를 알고 난 후 오늘 제일 기쁘다”며 남다른 기분을 드러냈다. 이에 허재는 “친구 잘 만나면 이렇게 사는 거”라고 으쓱댔고, 박중훈은 “내가 할 소리를 네가 했네”라며 찐친 티키타카를 선보였다.

밤이 깊어가자 박중훈은 허재와 처음 만난 용산고 1학년 소풍을 떠올렸다. 오락부장 박중훈이 기타치는 걸 허재가 보러 왔었다고. “웃자고 하는 얘기지만 고마운게 있다”고 입을 뗀 박중훈은 “넌 농구부 주장이었지만 나는 혼자였다. 싸움이 붙었는데 상대는 친구가 많았다. 내가 도와달라고 했잖냐. 대신 때려달라는 게 아니라 1대1로 붙게 해달라고 했는데 심판을 봐줘서 고마웠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이에 허재는 “뭐가 고맙냐. 할 일을 한 것 뿐”이라며 미소를 지었고, 박중훈은 “그때 재미로 심판 본 거지?”라면서 웃음으로 고마움을 전했다. 하승진은 “허재 감독이 용산고 시절 주먹 2짱이었다고 하더라. 1대1로 하라고 하면 들을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박중훈은 다른 강함을 지니고 있었다. 강성진은 “박중훈의 기수는 전설이다. 김희애, 전인화 등도 같은 기수”라면서 “일찍 배우생활을 시작해 하이틴계를 휩쓸었다”고 회상했다. 

10대에 만나 50대가 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애틋한 우정을 드러냈다. 농구 선수를 지나 감독을 거쳐 방송인으로 새로 시작하려는 허재를 보고 걱정했다는 박중훈은 “거침없는 성격으로 부딪힐까 걱정했는데 잘하더라. 네가 나오는 프로그램 다 봤는데 고맙게 놀라웠다”고 말했다. 

허재는 “방송으로 보면 네가 대선배”라며 친구의 마음에 감사함을 드러냈고 박중훈은 “요즘 겸손하라는 책 읽었냐?”면서 쑥스러워했다. 안정환은 “허재 형이랑 방송하면 중훈이 형한테 전화가 온다. 걱정하고 문제 없는지 확인하는 거다. 욱하고 사고칠까봐 저한테 물어보더라”고 밝혔다.

허리 아픈 박중훈을 위해 혼자 찬물로 버섯을 씻었던 허재는 잠자리 들기 전 “나 파스 있다”면서 직접 친구 허리에 파스를 붙여주며 츤데레의 면모를 보였다.

다음 날 아침, 박중훈은 자고 일어나서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철저한 자기 관리를 보여줬다. 반면 허재는 흐트러진 모습으로 전혀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황토물로 몸을 풀며 두 사람은 장난기 가득한 진짜 웃음으로 40년 지기 절친의 우정을 드러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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