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1월 넷째 주 안방극장에선 TV조선 ‘엉클’과 KBS 2TV ‘사랑의 꽈배기’의 성적표가 엇갈릴 전망이다.
‘착한 드라마’를 표방한 ‘엉클’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순한 중.
반면 ‘사랑의 꽈배기’는 일일극으론 이례적으로 시청률 침체기를 겪으며 난항 중이다.
↑’엉클’ 따스한 치유의 힘
지난 12월 첫 선을 보인 ‘엉클’은 루저 삼촌과 초딩 조카의 이야기를 다른 작품으로 오정세 전혜진 박선영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치유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가족과 성장을 키워드로 이 드라마는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을 그리며 코믹 힐링 드라마로 입지를 공고히 하는 중. 폭력, 학대 등 다소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마니아들을 열렬한 지지까지 얻었다.
그 결과 시청률도 제대로 탄력을 받았다. 2.4%의 소소한 기록으로 막을 올린 이래, ‘엉클’의 시청률은 매회 수직 상승을 이루며 8.9%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엉클’은 16부작으로 오는 30일 막을 내릴 예정. 마지막 항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경쟁작이던 ‘태종 이방원’이 동물학대 논란으로 결방하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사랑의 꽈배기’ 아무리 일일드라마라지만…
일일드라마의 미덕은 작품성이 아닌 이야기 자체의 힘에 있다. 그렇기에 숱한 일일극들이 자극과 파격으로 중무장한 쾌속 전개로 안방 시청자들을 유혹해왔다.
‘사랑의 꽈배기’ 역시 제목 그대로 꼬일 대로 꼬인 관계를 그린 전형적인 통속극으로 여기까진 KBS가 추구하던 기존의 일일극과 궤를 같이 하지만 ‘막장’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았다. ‘오해’를 매개로 한 극 전개로 매회 한숨을 유발한 것.
이는 ‘빨강구두’를 비롯한 전작들이 과거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고구마 구간’을 축소하고 현재와 복수에 집중한 것과는 정 반대의 행보로 자연히 시청자들의 반응이 고울 리 없었다. 13% 박스권에 갇힌 시청률이 그 방증. 일일극 고정 시청층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없이 아쉬운 기록이다.
‘사랑의 꽈배기’는 24일 방송을 기점으로 5년 후로 시점을 바꿔 제 2막을 열 예정. 집 나간 일일극 마니아들이 돌아올지는 지켜볼 일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엉클’ ‘사랑의 꽈배기’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