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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폿@이슈] “중국 표절, 왜 참냐고?”…어쩔 수 없는 乙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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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설이 기자] 중국의 한국 예능 표절이 연이은 논란을 낳고 있다. 한중 양국에서 대대적으로 사례까 보도되고 있지만, 피해 당사자들은 그저 “안타깝다”고 말할 뿐이다.

올여름 tvN ‘윤식당’ 엠넷 ‘쇼 미 더 머니’가 당했고, JTBC ‘효리네 민박’과 얼핏 포맷이 비슷해 보이는 프로그램이 중국 론칭을 앞두고 있다.

표절 논란이 없던 시절이 잠시 있었다. ‘아빠 어디 가’ 중국 수출이 성공했던 시점부터 중국 방송사들은 앞다퉈 한국 예능 포맷을 구입해 합법적으로 중국판을 제작했다.

비록 우후죽순으로 제작되는 한국발 예능에 대한 반감도 있었지만, ‘한국산’이라는 타이틀만 붙으면 대박이 난다는 공식이 있었고, 중국 대형 방송사들은 비난을 기꺼이 감수하고 플라잉 PD까지 초빙하며 한국산 예능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사드로 예능 포맷 수출 시장은 급냉각됐다. 뿐만 아니다. 한중 합작 창작 예능도 올 스톱된 게 한두 편이 아니다.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는 중국 제작사도 수두룩했다. 중국과 합작을 준비하던 국내 방송사와 제작사는 손 놓고 지켜볼 수밖에 없는 지경이 됐다.

대중이 가장 궁금한 건, 왜 당하면서도 손을 못 쓰고 당하고 있느냐다. 괘씸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일선에 있는 이들은 “우리가 을이기 때문”이라고 토로한다.

비록 사드 정국으로 한중 방송가의 교류가 거의 끊기다시피 한 지금이지만, 이후 다시 교류가 활발해질 경우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한중 합작 프로그램을 위해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중국 방송사에 밉보이면 투자는커녕 편성도 어렵다. 언제 다시 거래처가 될지 모를 중국의 대형 방송사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게 나중에 더 큰 리스크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

선뜻 대응하지 못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지리한 법적 싸움이다. 물론 꼭 필요한 과정이고 예능 표절 피해를 막기 위한 선례를 남기기 위해 누군가는 치러야 할 과정이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표절이다”라는 법적 판단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표절 사례를 중재하는 세계저작권재산기구(WIPO) 같은 국제기구가 존재하지만 예능 포맷의 경우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표절 판결을 받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TV리포트에 “노력을 해서 국제기구를 통해 ‘표절이다’라는 판단을 받아도 이 역시 시정 명령 정도를 내리거나 법적 대응을 위한 참고 자료 정도로 사용할 수 있을 뿐이다. 손해배상 등 보상을 받으려면 이 자료를 토대로 법원의 판결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다. 오랜 싸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표절을 당했을 때의 손해가 클지, 표절에 소송을 제기해 미운 털이 박힌 뒤 입을 손해가 클지 즉, 기회비용을 선택하는 건 각 방송사와 제작자가 판단할 문제다. 전자를 택한다고 해서 이들에게 “좌시하고 있다”고 지적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렇다면 누군가 총대를 멨을 때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해줄 장치가 필요하다. 민간 차원이 아닌 정부 차원에서 피해 사례를 제대로 파악하고, 또 ‘을’들을 대신해 중국 당국에 목소리를 내줄 수 있는 창구를 여는 게 시급하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후난TV ‘중찬팅’, 아이치이 ‘랩 오브 차이나, 중국판 ‘1박2일’, 중국판 ‘나는 가수다’, 중국판 ‘아빠 어디 가’, 중국판 ‘K팝 스타’, 중국판 ‘슈퍼스타K’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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