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7일의 왕비’ 박민영이 슬픈 결심을 한다. 밀지는 결국 연우진 손에 들어갈 것인가.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 연출 이정섭)는 세 남녀의 치명적 사랑을 그린다. 이들을 둘러싼 운명이 잔혹해질수록, 각자 마음에 품은 사랑이 깊어질수록 안방극장은 애틋함과 눈물로 가득 차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극중 ‘밀지’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
선왕은 세상을 떠나기 전 “진성대군 이역(연우진 분)이 성장하면 왕위를 물려주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 내용을 담은 밀지가 어딘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이융(이동건 분)은 분노했다. 그리고 어떻게든 밀지를 찾아 없애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대로 이역(연우진 분) 역시 밀지를 찾기 위해 분투 중이다. 자신을 죽이려 했던 형 이융에 대한 가장 강력한 복수이기 때문이다.
두 형제가 밀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서서히 밀지의 향방이 드러났다. 사관이었던 서노아비가 “밀지는 여인의 몸에 새겨져 있다”고 자복한 것. 그 여인은 다름아닌 신채경이었다. 어린 시절 신채경의 등에 새겨진 ‘신수’라는 단어가 밀지와 큰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밀지의 존재와 향방이 신채경-이역-이융 세 주인공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7월13일 ‘7일의 왕비’ 제작진이14회 방송을 앞두고 밀지 관련, 강력한 스포를 공개해 열혈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공개된 사진 속 신채경은 저고리를 벗은 채 남편 이역 앞에 돌아서 있다. 위의 상황이라면 이역이 신채경의 등에 새겨진 글자를 볼 수 있는 상황. 어쩌면 밀지의 향방도 알 수 있는 것이다. 놀란 듯한 이역의 표정과, 슬픈 눈물로 얼룩진 신채경의 눈빛이 의미심장하고도 애절해 보는 이의 가슴까지 저리게 만든다.
신채경에게 있어 이역의 역심은 자신은 물론 가족의 운명까지도 파란으로 몰고 갈 만큼 위험한 것이다. 아버지 신수근(장현성 분), 고모 신비(송지인 분)의 목숨이 끊어질 수도 있는 것. 예언처럼 왕실과 자신의 집안에 피바람이 불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채경이 어떤 결심으로 이역에게 자신의 등을 내보였는지, 이 일이 이후 역경커플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7일의 왕비’ 제작진은 “오늘(13일) 방송되는 14회에서는 밀지와 관련된 사건들이 파란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는 신채경, 이역, 이융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만큼 강력한 폭풍이 될 것이다. 세 사람의 운명과 사랑 역시 더욱 치명적인 방향으로 치달을 것이다. 휘몰아칠 스토리와 그 안에서 꽃피울 박민영, 연우진, 이동건 세 배우의 열연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팩션 로맨스 사극이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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