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섹시퀸 이효리는 없었다. 제주 소길리 애월읍에 살고 있는 인품 좋은 언니 이효리가 우리를 맞아줬다. 매주 좋은 말, 따뜻한 마음으로 힐링을 선사하던 이효리. ‘효리네 민박’으로 그를 다시보게 됐다.
JTBC ‘효리네 민박’은 지난 6월 25일 첫방송됐다. ‘효리네’는 제작 소식으로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섹시퀸, 전설로 불리던 이효리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기대가 모였기 때문이다.
핑클 시절부터 솔로 활동까지, 가요계 톱자리를 지켜온 이효리. 그가 이상순과 결혼 후 연예계, 서울을 떠났다. 늘 음악, 예능 활동으로 대중과 소통하던 그의 부재, 당연히 그가 그리웠고 궁금했다.
‘효리네 민박’은 그런 면에서 대중에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송이었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일상은 어떨까.
방송을 통해 본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놀라웠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다정했고, 훨씬 더 삶의 여유를 느꼈다. 두 사람의 제주 생활.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될 정도였다.
이효리 역시 방송에서 보던 모습과는 달랐다. 스모키 화장, 화려한 안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무대 위와는 다른 모습으로 민박객들을 맞았다. 서글서글한 인상, 나지막한 목소리가 제주 이효리의 얼굴이었다.
특히 그가 내뱉는 말들을 모두 명대사로 꼽힐 정도로 감동을 안겼다. 가요계 후배 아이유, 남편 이상순, 민박객들과 대화에서 매 순간 진솔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 이효리. 정상의 자리에서 서서히 내려가는 모습을 받아들이고 보여준 그의 모습은 뭉클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톱가수 이효리가 아닌 인생 언니 이효리를 알게된 시간. ‘효리네 민박’ 최고의 수확이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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