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어린 아이를 보호하려다 인간들의 오해로 총에 맞아 죽은 고릴라 하람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6일 오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고릴라에게 생긴 일’이라는 제목으로 한 사연이 소개됐다.
2016년 미국의 신시내티 동물원에서는 한 소년이 고릴라를 구경하다가 우리에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몸무게 180kg이 넘는 거구의 17살 수컷 고릴라 하람비는 소년을 이리저리 끌고 다녔고, 동물원은 고릴라를 사살했다.
소년의 목숨은 구했지만 일부 동물학자들은 하람비를 죽인 것이 과잉 대응이라고 비난했다. 하람비가 소년을 공격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
또 과거 비슷한 사례에서도 고릴라들은 우리 안에 떨어진 소년을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1986년 영국의 한 가족은 저지 동물원을 찾았다. 아이는 고릴라를 구경하다가 미끄러져 고릴라 우리 안으로 떨어졌지만 고릴라 잠보는 소년을 보호해줬다. 잠보는 레반에게 다가가 그를 살피다가 등을 두드려줬다.
기절한 소년이 반응이 없자, 잠보는 2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소년을 지켜봤고 사육사가 나타나자 잠보는 안심하는 듯 자리를 떠났다.
8살 된 암컷 고릴라 빈티주아 역시 우리 안으로 떨어진 소년을 자식처럼 품에 안고 있었고 구조대가 나타나자 소년을 건네 주기도 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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