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현대물로 돌아온 이정재, ‘연기 괴물’ 박정민, 빡빡이 진선규가 공포 스릴러 장르로 뭉쳤다. ‘검은 사제들’로 544만 명 관객을 불러모은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올리고 있다.
25일 오전 압구정CGV에서 영화 ‘사바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장재현 감독, 배우 이정재 박정민 진선규 이재인이 참석했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자매, 모두가 오래 살지 못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름조차 얻지 못한 언니 ‘그것’과 동생 ‘금화’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장재현 감독은 “‘사바하’는 불교의 천수경에 나오는 주문의 한 부분이다. 주문을 외우고 ‘사바하’를 붙이면 소원이 이뤄지게 하는, 기독교로 치면 ‘아멘’이다. 영화와도 잘 어울리고 어감도 좋아서 제목으로 지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 감독은 “종교 문제 연구소를 운영하는 박목사가 사슴동산이라는 곳을 조사하면서 알 수 없는 인물을 만나고 사건을 만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라고 설명했다.
이정재는 신흥 종교를 쫓는 박목사 역으로 분했다. 앞서 ‘신과 함께’ 시리즈를 통해 염라대왕 캐릭터로 분해온 이정재가 오랜만에 돌아온 현대물로 관심을 끌었다.
그는 “현대의상을 입으니 말이 편하더라”라며 “사실 시나리오를 보고 이해를 못 했지만, ‘검은 사제들’을 재미있게 봐서 감독님과 여러 차례 만나서 대화를 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역시 감독을 보고 결정하는 게 맞다는 걸 알게 됐다. 장재현 감독 덕분에 참여했다”며 장재현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박정민은 의문스러운 인물인 정비공 나한 역을 맡았다. 그는 “‘변산’ 촬영할 때 ‘사바하’ 시나리오를 받았다. 몸과 마음이 힘들어서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시나리오를 읽고 딱 덮으니 출연 안 하면 배가 아프지 않을까 싶어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진선규는 박목사의 후배이자 불교적인 지식을 주는 혜안 스님으로 분했다. 그는 ‘범죄도시’ 이어 삭발 머리로 ‘사바하’에 출연했다. “삭발 흥행 불패를 잇는 게 바람”이라며 “삭발이 40년 만에 저도 처음 보는 이미지여서 빡빡이 캐릭터가 들어오면 참 좋겠다 하던 차에 출연 제안이 들어와서 감사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선규는 “캐릭터 영상을 보는데 다른 느낌이어서 다행이고, 영화가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데뷔하는 이재인은 ‘검은 사제들’로 주목받은 박소담을 잇는 뉴 페이스로 관심이 쏠렸다. 장 감독은 이재인의 목소리, 분위기를 극찬하며 대박 신인의 탄생을 예고했다. 그녀는 극중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여동생 금화 역으로 분했다.
이재인은 “‘사바하’의 대박을 기원하며 삼행시를 짓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녀는 “사바하, 바로 이게 영화다, 사바하 대박나자”라는 깜짝 삼행시로 폭소를 유발했다.
장재현 감독은 “강렬한 서스펜스를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 또 미스터리들이 풀리면서 촘촘하게 엮여 인물을 따라가며 궁금증을 만드는 게 두 번째 목표였다. 세 번째는 70%가 불교관, 30%가 기독교관을 섞은 혼합적인 세계관을 보여주자였다”라며 “이번 작품을 위해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달렸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사바하’는 2월 20일 개봉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