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미련한 나무가 숲을 지킨다.”
양희은이 49년 가수생활의 원동력이 된 인생지론을 밝혔다. 14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는 양희은 편으로 꾸며졌다.
양희은이 ‘집사부일체’ 제자들을 위해 위로의 밥상을 차린 가운데 특별한 인물이 함께했다. 바로 양희은의 동생 양희경이다. 자매의 똑 닮은 목소리에 제자들은 마치 듣기평가를 하는 것 같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양희은과 양희경은 현실 자매의 면면을 그대로 보이며 화기애애한 식사를 이끌었다.
양희경은 언니 양희은의 직설화법에 대해 “본인이 너무 연약하고 소심하니까 그걸 커버하려고 목소리를 크게 내는 거다. 사실은 겁이 많다”라고 말했다.
양희은이 남자와의 소통이 익숙하지 않다며 “우리 집은 어릴 때부터 여자만 있었다. 오빠나 남동생이 있는 친구들은 남자들과 소통을 잘하더라. 난 그러지 못했다. 뻣뻣했다”라고 밝히면 양희경은 “결론은 건방지다는 거다”라고 일축, 웃음을 자아냈다.
나아가 양희경은 “직설화법에 상처받진 않나?”라는 질문에 “상처 받는다. 오래 간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우린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대화다”라고 일축했다.
양희경은 가수 양희은에 대해서도 말했다. 양희경은 “타고난 재능이 월등하다고 하는데 결국 노력하는 사람이 오래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양희은은 “미련한 나무가 숲을 지킨다고 미련하게 항상 그 자리를 지키면 세월은 그냥 간다. 라디오를 하다가 속상한 사연이 나오면 그런다. ‘버텨. 그냥 버텨. 오래 버텨. 그럼 반드시 끝이 있어’라고. 버티면 뭔가 다르다. 나도 내가 49년을 노래할 줄은 몰랐다. 나도 미련한 게 있다. 내가 이 세월을 버틴 것도 아둔하고 미련하기 때문이다”라며 인생론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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