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이번에는 정말 성사될 모양이다. 싸이의 금의환향이. ‘라디오스타’는 그렇게 믿고 있다. 싸이를 월드스타로 키운 건 본인이라고. 드디어 전후 관계를 따져볼 수 있게 됐다. 싸이가 ‘라디오스타’에 직접 나올 수 있게 됐으니.
싸이는 오는 10일 정규 8집을 발매한다. 이를 적극 홍보하기 위해 MBC ‘라디오스타’ 출연을 논의했다. 그리고 확정했다. 다음 주 앨범 발매시기에 맞춰 녹화를 하고, 머지않아 편성된다. 싸이의 컴백이 화려하게 꾸며지는 셈이다.
사실 싸이의 ‘라디오스타’ 출연은 지난해 11월 논의됐던 사안. 하지만 당시 싸이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며 곤욕을 치렀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싸이가 최순실 측과 그 어떤 친분관계가 없다고 극구 해명했다. 그럼에도 싸이는 연일 증권가 정보지(지라시)에 이름이 오르내렸고, 새 앨범 발매까지 늦췄다. 이 때문에 ‘라디오스타’ 출연도 불발됐다.
결국 싸이는 시간이 흘려보냈다. 앨범 발매도 방송 활동도 모두 보류됐다. 그렇다고 싸이가 마냥 시간을 버틴 것만은 아녔다. 그럴만한 싸이도 아니다. 데뷔 후 이미 굵직굵직한 사건을 몸소 견뎠던 싸이니까. 새 타이틀곡 제목을 봐서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재정비했을 것으로 감지된다. 타이틀곡 ‘뉴페이스(NEW FACE)’는 싸이 혼자 가사를 붙였다.
오는 5월 9일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 5월 10일 새 앨범을 내놓는 싸이. 타이틀곡 ‘뉴페이스’에는 “우리가 새로운 인물을 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변화를 원하는 시대와 매우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곡 제목과 발표 날짜라고 볼 수 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국정농단과 관련 있는 인물로 꼽힌 것에 억울함을 담았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라디오스타’라면 이런 상황을 모두 꿰뚫고 싸이를 섭외하지 않았을까. 제작진도, MC들도 호락호락하지 않으니. 싸이에게 이번 컴백 준비 과정은 물론 지난해 루머도 충분히 질문할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
게다가 ‘라디오스타’ MC들은 방송을 통해 종종 월드스타로 우뚝 선 싸이를 “우리가 키웠다”며 대견스러워했다. 싸이는 2012년 7월 15일 6집 앨범 ‘싸이6甲 Part 1’ 발매 전 ‘라디오스타’를 녹화했다. 방송은 7월 25일 편성됐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은 글로벌 메가 히트곡으로 뻗어나갔다.
싸이는 2016년 11월 이미 컴백했을 수 있다. 그랬다면 ‘라디오스타’에 나와 시원시원하게 입담을 풀어냈겠지.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딪혔고, 싸이는 2017년 5월 진짜 컴백한다. 그리고 ‘라디오스타’에 드디어 나온다. 월드스타로 성공을 맛봤던 싸이로.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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