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스티븐 연의 ‘욱일기’ 논란이 터졌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티븐연은 2012년에도 ‘욱일기’이슈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드라마 ‘워킹데드’에서 전범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벨트를 차고 등장한 것.
하지만 스티븐연은 해당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 혹시라도 문제가 될까 싶었던 팬들이 오히려 나섰다. 그에게 트위터를 통해 전범기의 의미를 설명하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욱일기는 세계 2차 대전 당시 일본이 사용했던 국기로 군국주의를 대표하는 상징물. 국내에서는 금기시 되고 있는 실정.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은 지난 11일 조 린치 감독이 SNS에 게재한 욱일기가 담긴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 뭇매를 맞은 스티븐 연은 자신의 SNS에 영어와 한글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먼저 한국어 사과문에는 “동료의 어린 시절 사진 속 상징적 이미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실수했다. 내 부주의함으로 상처 입은 분들께 사과드린다. 한국 역사의 참담했던 순간과 관련된 모든 메시지, 이미지를 절대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영어 사과문에는 “인터넷상에서의 실수가 저의 모든 생각과 신념을 단정 짓는 것에 큰 슬픔을 느낀다”는 한국어 사과문 이상의 내용이 담겨 더 큰 논란을 야기했다. 결국 스티븐 연은 사과문도 삭제했다.
어린 나이의 이민으로 욱일기에 대한 대한민국의 정서를 인지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미 한차례 팬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 그의 사과문 내용처럼 한국 역사의 참담한 순간을 인지하고 있었다면 쉽게 할 수 있을 실수가 아니다. ‘인터넷 상에서 벌어진 한 번의 실수’로 넘기기에는 너무나 큰 실수임이 틀림없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스티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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