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애처가 이승철, 딸 바보 이승철의 이야기가 ‘미우새’를 통해 공개됐다.
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선 이승철이 스페셜MC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승철은 연예계 소문난 애처가다. 그는 “그래야 살아”라는 짧지만 강렬한 한 마디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철의 아내는 2살 연상의 사업가. 그는 “아주 편하다. 특히 불리할 때 좋다. 넘어가 주던지, 잠깐 미뤄주던지 한다”라며 연상 아내 예찬론을 폈다.
반대로 힘든 점이 있느냐는 질문엔 “지적을 한다. 혼자 결정하고 통보를 받는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승철은 또 “아내가 나와 결혼하면서 제일 먼저 손을 댄 게 우리 회사 재정이었다. 회사가 좀 이상하다고, 돈이 이상한 데로 흐른다고 하더라”며 “소소한 것부터 정리가 되더라. 아주 편안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내가 무서울 때도 있나?”란 질문에 “아내가 전 재산을 관리한다. 그러다 보니 아침에 눈을 떴는데 없으면 깜짝 놀란다. 식은땀까지 난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PD아내를 둔 신동엽은 같은 질문에 “난 솔직히 무서운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라고 답하면서도 “아내와 같이 방송을 하는데 괜히 했다 싶을 때가 있다. 연예인들이 PD말을 잘 듣는다. 집에서도 아내가 PD같아서 깜짝 깜짝 놀란다”라고 익살을 떨었다.
이승철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딸 바보. 그는 콘서트 투어도 딸과 함께한다며 “내가 지금 홍콩에 산다. 성대수술을 하면서 1년간 쉬게 됐는데 그동안 딸과 시간을 보냈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는 걸 느꼈다. 그 행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애가 노래를 잘한다. 이번 크리스마스 땐 듀엣공연을 하려고 한다”라고 계획도 전했다.
딸에게 감동받은 순간이 있느냐는 물음엔 “껌딱지일 때 가장 큰 감동을 받는다. 아들은 그런 게 없다”라며 웃었다. 그는 “딸이 언제 가장 예쁘냐고 묻는데 매년 예쁘다. 어릴 때도 예쁘고 지금은 대화가 통해서 더 예쁘다”라며 딸 바보의 면면을 보였다.
신동엽에 따르면 이승철이야말로 진짜 미운 우리 새끼. 이승철은 “부모님 속 많이 썩게 하지 않았나?”란 물음에 “그렇다. 특히 음악을 한 게 가장 큰 불효였다. 그땐 음악을 한다고 하면 망했다고 했다. 부모님이 집안 모임에 날 데려가지 못할 정도였다”라고 답했다.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가 히트한 뒤에야 집안 모임에 함께할 수 있었다고.
이승철은 “1950년생 형님은 결혼 전까지도 나를 인정 안했다. 아내를 본 뒤에야 ‘얘가 이제 사람답게 사는구나’ 해줬다라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이승철은 2살 연상 아내와 어떻게 결혼에 골인하게 됐을까. 그는 “처음엔 3달 정도 만나다가 헤어졌다. 그러다 다시 만났는데 그때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까지 난 독신주의자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아내가 나를 연습실까지 데려다줬는데 ‘우리 결혼이나 하자’고 했다. 그게 프러포즈였다. 다음 날 바로 식장을 잡더라. 아내가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 진행이 일사천리다”라고 결혼 비화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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