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MBC에 사표를 제출한 김소영 아나운서가 마지막 방송을 마쳤다. 그가 MBC에서 마지막으로 한 방송은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였다.
12일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에는 김소영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게셰문학전집’ 코너가 진행됐다. 3년간 이 코너를 지켜온 김소영 아나운서의 마지막 방송이었기도 했다.
DJ 노홍철은 “마음이 무겁다. 쉽지 않은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3년 가까이 이끌어오셨는데 아쉽게 이 자리를 떠나게 됐다”며 김소영 아나운서의 하차 소식을 다시 한 번 전했다. 이에 김 아나운서는 “3년을 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코너도 그렇고 인생의 큰 결정을 내렸다”는 노홍철의 말에, 김소영 아나운서는 “회사를 떠난다고 마음먹으면서 동시에 들었던 생각이 ‘세계문학전집을 못하는 구나’였다. 그만큼 의미있는 프로그램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김 아나운서는 “사정상 한 프로그램을 이렇게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내려올 때도 섭섭할 때가 많았는데, 세계문학전집은 오랜 시간 사랑 받고 내가 먼저 작별을 고하게 돼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한 김 아나운서는 “길에서 가장 많은 인사를 받은 게 세계문학전집이었다. 책을 그냥 혼자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사람들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었다”라며 “언제 오든, 아침에 뉴스를 전하러 오든, 책을 읽어드리든 항상 반겨주셨던 ‘굿모닝FM’ 청취자들, 홍디, 작가 피디 분께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편 김소영 아나운서는 2010년 OBS에 입사해 아나운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2년 MBC에 입사했다. ‘뉴스데스크’, ‘뉴스24’ 등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지난 4월에는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방송인 오상진과 결혼했다. 지난 10일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MBC를 퇴사하는 심경을 적어 눈길을 끌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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