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아이돌 지망생들의 꿈을 위한 학교라던 ‘아이돌학교’. 논란만 남긴 채 씁쓸하게 종영됐다.
Mnet ‘아이돌학교’는 걸그룹이 되고 싶은 열정이 예쁜 소녀들이, 아이돌 맞춤형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예쁘고 실력 있는 걸그룹으로 데뷔하는 성장형 아이돌 육성 학원물. 7월부터 지난 29일까지 방송됐다.
Mnet ‘프로듀스 101’의 인기로, ‘아이돌학교’는 초반 큰 관심을 끌었다. 아이돌에게 외모는 중요한 부분이지만, 예쁜 사람을 뽑는다고 밝혀 외모지상주의 논란을 부추겼다. 이에 제작발표회 당시 전경남 PD는 “열정이 예쁜 것도 예쁜 것이다. 외모보다 하고자 하는 열정과 마음 가능성을 기준으로 선발했다”고 말했다.
또한 출연자의 과거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되며 인성 논란도 불거졌다. 이러한 논란에도 시청자들은 콘텐츠가 재밌으면 본다. 하지만 ‘아이돌학교’는 공감을 주지 못했다. 꿈을 위해 도전하는 청춘들의 모습은 예뻤지만, 그들만의 리그 같았다. 또한 꿈을 위한 곳이라면서 경쟁심을 부추기는 모습은 보기 불편했다.
‘아이돌학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점점 떨어져갔다. 끝까지 무관심으로 끝날 뻔 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반전이 시청자를 충격에 빠뜨렸다. ‘프로듀스 101’으로 얼굴을 알린 이해인이 탈락한 것.
이해인은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지난 평가에서도 6위였는데, 갑자기 11위까지 추락한 것. ‘아이돌학교’에서는 이해인이 지난주 2000명, 이번주 2700명의 문자 투표를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번주 투표 인증만 4000개가 넘는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 네티즌들은 ‘아이돌학교’가 조작을 한 것이 분명하다면서, 투명한 정보 공개를 원하고 있다.
이해인은 “배운 게 많았고 느낀 것도 많은 시간들이었다”면서 SNS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 노래를 부모님 그리고 친한 친구들 팬분들앞에서 할수있어 좋았고 꿈에 관련된 노래로 장식할수있어서 행복했어요. 좋은곡 주신 매지컬 작곡가님 감사드리고 우리팀원들 꽃길 아니어도 좋으니 같이걷자. 진심으로 후회없이 최선을다해 간절히 임했으니 다시 재충전해서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면서 “곧 데뷔하게 될 우리 아이돌학교 프로미스 친구들도 많이사랑해주세요. 입학전에 썼던 편지처럼 행복한 꿈이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이돌학교’로 뽑힌 프로미스 멤버는 노지선, 송하영, 이새롬, 이채영, 이나경, 박지원, 이서연, 백지헌, 장규리. 잡음 속에 아이돌이 되는 과정은 환영받지 못했지만, 데뷔 후에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Mnet ‘아이돌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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