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블랙’ 송승헌이 마지막까지 밀도 높은 열연을 펼치며 역대급 몰입감을 선사했다.
지난 10일 방송한 OCN 오리지널 ‘블랙’(극본 최란, 연출 김홍선, 제작 아이윌미디어) 최종회에서 블랙(송승헌)은 강하람(고아라)을 위해 천계 최고형인 ‘무(無)’를 받고 기억에서 잊혔다.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대체 불가한 저승사자라는 극찬을 받아왔던 송승헌은 다시 한번 가슴을 울리는 절절한 연기로 마지막까지 극을 압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블랙은 강하람을 지키기 위해 천계 최고형인 ‘무(無)’를 받는 길을 택했다. 김준의 비극적인 죽음이 강하람이 쏜 총에 맞으면서 시작됐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블랙은 모든 진실을 덮으려 했다. 그러나 강하람은 모든 진실을 깨닫고 절망에 빠졌다. 천계 재판정에 선 블랙은 강하람의 고통을 지우기 위해 존재 자체가 사라지는 천계 최고형 ‘무(無)’를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덕분에 강하람은 죽음을 보는 고통에 시달렸던 과거를 지우고 행복한 삶을 보냈다. 희생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행복한 삶을 선물한 블랙의 애절한 마음은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매회 다양한 감정을 아우르는 섬세한 연기를 펼쳤던 송승헌은 최종회에서 또다시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심장이 도려진 채 버려졌던 억울한 죽음에 관한 분노를 억누르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가장 아픈 결단을 내리는 블랙의 절박한 얼굴은 몰입도를 높였다. 과거 사랑이라는 낯선 감정에 혼란스러워했던 저승사자 블랙에서 나아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사랑으로 모든 것을 끌어안은 블랙의 절실한 모습은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블랙’의 송승헌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역대급 저승사자를 만들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OCN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