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유승호의 눈빛 연기와는 반대로, ‘로봇이 아니야’의 시청률은 점점 하락하고 있다.
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한 ‘로봇이 아니야’는 3%(전국기준)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첫 방송(4%) 당시보다도 하락한 수치.
경쟁작인 SBS ‘이판사판’과 KBS2 ‘흑기사’가 동시에 상승한 것과 비교할 때, 더욱 암담한 상황이다.
‘로봇이 아니야’의 기대 포인트는 단연 유승호였다. 유승호는 이 작품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에 첫 도전했다. 정대윤 PD는 “유승호의 눈빛을 보고 캐스팅했다. 눈빛이 로코”라고 극찬을 쏟아부었을 정도.
베일을 벗고 보니, 이는 정확했다. 유승호는 깊은 눈빛과 과하지 않은 연기로 로맨스를 표현해냈다. 엉뚱한 츤데레의 정석을 그려낸 것.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일까. 분명 참신하지만, 생전 처음 보는 스토리였던 ‘보그맘’ 덕분에 조금은 이미지가 확고해진 로봇 소재 때문일까.
결국은 로봇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 이야기라고는 한다. 하지만 이를 밀고 나가기엔, 캐릭터의 독특함과 개연성이 아직은 부족해 보인다. 안심할 부분은 극 초반이라는 것. 배우 좋고, 재료 좋고. 시청률 반등의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로봇이 아니야’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