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결혼 5년차에 접어든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현실부부의 정석을 보여줬다. 설렘은 옛말, 현실은 단답이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2’에서는 이른 아침 요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이효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지만 다가온 봄기운에 기분이 좋은 이효리였다. 이효리는 로이킴의 ‘봄봄봄’을 흥얼거리며 귀가했다. 이때 가사를 곱씹던 이효리는 갑자기 “이런 로맨틱한 건 노래에만 있잖아. 현실엔 없다. 그래서 사람들이 우울해지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로맨틱하게 얘기해 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라며 이상순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효리는 다정한 목소리로 “오빠~”하고 전화를 걸었지만 이상순은 “응” “지금” 등 단답으로 대꾸했다. 이효리가 “상냥하게 전화 좀 받아주면 안 돼?”라고 물으니 “응 안 돼. 나 지금 바쁘거든”이라는 말로 로맨스를 폭파시켰다. 이효리가 느끼고 싶었던 봄날의 설렘은 그렇게 산산조각이 났다.
집으로 돌아온 이효리는 ‘봄이 되니까 여자 마음이 울렁울렁’이라고 개사해 노래를 불렀다. 이상순은 이효리를 위한 카페라떼를 준비했다. 커피를 마시던 이효리는 최근 화보 촬영차 서울에 다녀온 일을 언급했다.
이효리는 “나 이제 좀 꾸미고 다녀야겠다. 겉모습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중요하다. 상대방도 나 스스로에게도”라면서 “오빠도 꾸미도록 해. 그 트레이닝복도 벗고”라고 말했다. 이상순은 “이거 산 지 3일 됐다”며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10년은 입고 있었던 것 같다”며 “이러니까 우리 사이에 설렘이 사라지는 거다. 이러니까 봄이 와도 우리 사이가 아직 겨울인 거다”라고 봄 투정을 부렸다.
이후 이효리는 카페라떼 우유거품을 입술에 묻혀 드라마 ‘시크릿가든’ 명장면을 패러디했다. 이에 이상순은 점점 이효리 얼굴 쪽으로 다가오더니 혀만 날름거려 이효리를 폭소케 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효리네 민박2’는 6.929%(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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