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조재현이 자신에게 ‘미투’한 여성을 고소한 데 이어, 악플러를 향한 경고까지 했다.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참회의 뜻을 밝혔던 지난 2월과는 상반된 입장. 왜 조재현은 입장을 바꿨을까.
16일 오후, 조재현의 법률 대리인 박헌홍 변호사는 지난달 진행한 재일교포 여배우 고소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번 고소 사건 이후,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포털사이트에 익명으로 허위사실을 적시하거나 가족을 비방하는 악의적 댓글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 2월 조재현이 밝혔던 입장 문과 대조된다. 당시 조재현은 자신을 두고 “괴물 같다” “혐오감을 느낀다” “나는 잘못 살아왔다” “나는 죄인이다”라며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다. 나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다”라며 사죄했던 바.
5개월여 만에 조재현은 달라졌다. 자신에게 미투를 한 재일교포 여배우 A 씨를 고소했고, “재일교포 여배우뿐 아니라 누구도 성폭행 하거나 강간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온라인상 악플에 대한 대응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조재현 측 변호인은 “사실이 아닌 것들이 마치 사실인양 떠도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계속 참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판단했다. 심지어 가족들까지 비난하고 하니, 그런 부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달라진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어 박 변호사는 “조재현의 입장은 예전과 동일하다. 허위사실에 대해 대응하고 싶었지만, 대응을 못하고 있었던 것도 있었다”라며 “악성 댓글 등도 다 모니터 하고 있다. 지켜보다 과하다 싶으면 강력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재현은 지난 6월, 재일교포 여배우 A 씨로부터 미투 가해자로 또 지목됐다. 지난 2001년 한 드라마 촬영장 남자 화장실에서 조재현이 자신을 성폭행 했다는 것. 그러나 조재현 측은 “합의하에 관계를 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A 씨의 주장에 대해 ‘상습공갈 등 혐의’로 고소했다. 조재현은 지난 12일, 고소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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