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문정 기자] 유재환 매니저가 속기사부터 멘탈 케어까지 세심한 관리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16일 전파를 탄 MBC 주말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유재환·박은성 매니저가 출연했다.
매니저는 어떤 고민이 있느냐는 물음에 “(일을 한 지) 1년 조금 넘었다. (유재환과) 알고 지낸 지는 16년 넘었다. 동창이어서 중 2 때부터 알았다. 그런데 제가 하는 일이 매니저 일이 맞는 건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제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두 남자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유재환은 섭외 전화가 오자 흔쾌히 수락했고, 커피 두 잔을 구입해 매니저를 태우러 갔다. 매니저와 만나서는 그날의 스케줄을 브리핑했다.
매니저는 “섭외 전화 같은 게 유재환 핸드폰으로 간다. 매니저인데 하는 일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너무 미안하다. 재환이가 원래 하던 패턴에 들어가는 게 쉽지 않더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의 말과는 달리 그때부터 세심한 관리가 시작됐다. 매니저는 유재환이 차에 놓고 내린 휴대폰을 챙겼다. 그는 “유재환이 건망증이 심하다. 건망증이 되게 심한 편이다”이라며 챙기는 이유를 공개했다.
이어 편의점을 이동한 두 남자. 유재환은 매니저를 위해 편의점 떡볶이에 편의점 닭가슴살을 넣고 ‘춘천 닭갈비’를 만들었다. 유재환은 매니저가 먹는 걸 보기만 할뿐, 먹지는 않았다.
매니저는 “유재환이 지금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다. 음식을 먹으면 바로 신호가 온다. 스케줄이 빡빡하면 음식은 저 혼자 먹는다”고 밝혔다.
대신 매니저는 유재환이 먹을 각종 약을 꺼냈다. 비타민, 간약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매니저는 “먹는 약이 많아서 챙겨주는 편”이라고 말했다.
매니저는 라디오 스케줄을 소화하는 유재환을 보며 연신 함박웃음을 지었다. 너무 자주 웃는 그의 모습에, 패널들은 왜 그렇게 웃냐고 물었고, 매니저는 “재환이가 멘탈이 약해서 응원도 해줘야해서.. 많이 격려한다”며 세심함을 보였다.
매니저의 관리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그는 모바일 콘텐츠 아이디어 회의에서는 속기계를 꺼내들었다. 그는 “유재환이 건망증이 심해서 회의 내용을 까먹는다. 그래서 메모하게 됐다”며 이유를 밝혔다.
회의할 때는 속기사로 변신하는 매니저의 모습에, 패널들을 깜짝 놀랐다. 이어 매니저는 다음 스케줄로 이동 전 유재환의 기억력 증진을 위해 스피드 카드 게임을 했고, 마지막 스케줄을 끝낸 후에는 유재환의 공황장애 약을 챙겼다.
매니저는 “재환이가 공황장애가 있다. 너무 오래 알고 지내와서 그런지 몰라도 표정만 봐도 안다. 이상한 느낌이 들면 약을 바로 챙겨준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되게 중요한 분이다. 재환 씨한테”, “진짜 너무 고맙다 친구가”, “스케줄 정리, 운전 안 해도 훨씬 더 큰 거를 해주고 있다”면서 말을 보탰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가는 차 안에서 매니저는 “마지막 라디오 너무 웃겼다. 웃느라 힘들었어. 너무 재밌어서”라며 칭찬했다. 이에 유재환은 “그 말 진짜 고맙다. 하루의 피로가 다 날아가는 것 같아. 웃음을 주는 소중한 사람이 된 것 같아”라며 감동했다.
참견 영상을 모두 본 후, 유재환은 “매니저 고민을 몰랐다. 처음 들었다. 3년간 모든 걸 제가 관리하다 보니까 인수인계하는 것도 일”이라고 고백했다.
이에 패널들은 한꺼번에 일을 다 넘기지 말고 하나씩 일을 주라고 조언했다. 유재환은 “친구가 일이 많아지는 게 싫다. 힘들어질까 봐”라며 마음을 내비쳤다. MC들은 오늘 매니저를 보니 정말 잘할 것 같다며 두 사람을 응원했다.
김문정 기자 dangdang@tvreport.co.kr / 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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