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김지성, 이재억, 이창선이 각 팀의 1등이 됐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극한데뷔 야생돌’에서는 데뷔조 14인의 스테이지 미션 결과가 공개됐다.
이날 생방송 전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라스트 찬스(LAST CHANCE)’의 스테이지 미션이 진행됐다. 각 팀별 1등에게 100점이라는 역대급 점수 주어지며 순위 반전을 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각각 보컬 팀(임주안, 윤준협, 김현엽, 이재억, 김기중), 댄스 팀(방태훈, 이재준, 서성혁, 이창선, 박주언), 랩 팀(김지성, 박건욱, 정현우, 노윤호)로 팀을 나눠 무대를 펼쳤다.
심사위원으로는 보컬 프로 넬(NELL) 김종완과 김성규, 댄스 프로 소녀시대 효연과 안무가 최영준, 랩 프로 릴보이와 기리보이가 출격, 중간 점검 및 스테이지 미션의 심사를 맡았다.
가장 먼저 랩 스테이지가 펼쳐졌다. 멤버들은 랩 팀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정현우는 “저번 랩 미션에서 졌다. 며칠 동안 생각나더라. 후회가 돼서 나왔다”면서 “이번에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윤호는 “랩에 흥미가 있고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이야기했고, 김지성은 “가장 잘하는 게 랩이라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건욱은 “랩 외에도 다 좋아하지만 지성이형이랑 붙어보고 싶었다”면서 건강한 라이벌 의식을 표현했다.
무대를 마친 후 효연은 “김지성에게 쿨함을 느꼈다. 그래서 랩이 더 잘 들렸다”고 칭찬했다. 김종완은 완성도 높은 준비성에 감탄하며 “단체곡에서는 노윤호가 잘 보였다”고 말했다. 중간 평가에서 지도했던 랩 프로 두 사람도 평가를 진행했다. 기리보이는 “중간 평가 때 했던 말을 귀담아 들어줘서 고맙다. 반영이 된 게 보였다. 멋있었다”고 말했고, 릴보이는 “서바이벌의 부담감을 이해하고 있다. 한 명을 뽑기 어려울 것 같다”며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다양한 의견을 취합한 결과 랩 팀 1등은 김지성이 차지했다. 기리보이는 “중간 평가 때 보이던 아쉬움이 오늘 너무 잘 보완된 게 보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릴보이 또한 “랩만 따지면 박건욱이 잘했는데 표현과 전달력 면에서 김지성이 고민한 점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김지성은 “이 무대를 준비하며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제가 될 줄 몰랐다. 되게 많은 생각이 드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로 댄스 스테이지가 이어졌다. 중간 점검에서 이재준는 방태훈을 1등으로 예상했지만, 최영준 안무가는 “기본기가 튼튼한 사람”이라면서 이재준에게 기대감을 걸었다. 모두가 빛난 무대를 마친 뒤 릴보이와 기리보이는 “이재준이 눈에 들어왔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완은 “이창선의 춤선이 좋은 의미로 달랐다”고 칭찬했다.
효연은 “처음 무대를 봤을 때 이창선이 눈에 들어왔다. 개인적으로 춤을 레이백으로 추는 걸 좋아하는데, 여유있고 박자를 가지고 노는 모습이 매력적이었고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방태훈의 표현력과 표정, 서성혁의 강약 스킬, 박주언의 표현력에 박수를 보냈다. 김성규는 “이창선과 이재준이 한 팀에 있다는게 아쉬웠다. 고르기 힘드니까”라며 “모두 멋있었다”고 말했다.
프로들의 의견이 갈린 가운데 최영준은 “이재준이 기술적으로 뛰어나지만 감정이 늘 똑같은 아이다. 다른 변신이 없다”면서 “이창선은 변화무쌍하고 댄스 팀에 기여도가 높다”고 어필했다. 그 결과 이창선이 댄스 팀 1등을 차지했다.
효연은 “이창선의 무대 장악력, 스킬, 곡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 표현된 무대”라고 1등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창선은 “누가 1등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면 우리가 잘 보여줄 수 있을까 모두 한 뜻 한 마음으로 댄스 포지션을 잘 보여주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팀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댄스 브레이크 등 포인트 되는 부분을 맡아서 유리했던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양보해준 동생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재준은 기대가 컸던 만큼 짙은 아쉬움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보컬 스테이지가 진행됐다. 이들은 샤이니의 ‘셜록’을 밴드 편곡 버전으로 선보였다. 임주안은 곡 선정에 대해 “‘보컬 위주의 퍼포먼스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이 들도록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보고 싶었다”면서도 음역대가 높고 퍼포먼스가 함께 있는 부분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연습 당시 높은 음역대 등으로 고생한 김기중은 “다른 팀으로 갈껄 후회했었다. 노래가 너무 안 돼서 노력하는 만큼 만들 수 있는 댄스팀으로 갈 걸 생각했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완성도 높은 ‘셜록’ 무대가 끝난 후 기리보이는 “임주안이 노래를 잘한다 생각이 들었다”면서 “윤준협을 보며 저렇게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보컬 중간 점검에도 참여했던 김종완은 김기중에 대해 “분명 극복한 부분도 있지만 못 한 부분도 있다. 무대를 하기 전까지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김기중은 “어릴 때는 잘한다고 칭찬만 받다가 변성기 후 목소리가 망가지면서 2년 간 노래 연습을 안 했다”면서 앞으로 연습을 통해 노래를 더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보컬 프로들의 원픽으로 이재억이 1등을 차지했다. 김종완은 “퍼포먼스만 놓고 보면 임주안이 잘했는데, 이재억이 없으면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해서 가산점을 줬다”고 말했다. 강력한 1등 후보였던 임주안은 “1등 욕심은 있었지만 결과에 100%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재억이가 없었다면 ‘셜록’을 못 했을 것”이라고 축하를 보냈다.
라스트 찬스 점수 합산 후 최종 순위가 발표됐다. 데뷔 안정권인 TOP7에는 방태훈, 이창선, 이재준, 임주안, 김지성, 윤준협, 서성혁이 이름을 올렸다. 보컬 팀 1등인 이재억은 100점을 받았지만 850점으로 8위에 머물렀다. 최하위권은 박주언(12위), 김기중(13위), 노윤호(14위)다.
최종 데뷔 멤버 7인은 미션 누적 점수 70%에 시청자 투표 30%을 더한 점수로 오는 16일 펼쳐지는 파이널 생방송 무대를 통해 결정된다.
한편 멤버들은 파이널 무대에 앞서 그동안 섭섭했던 일 등을 털어놓는 앞담화 토크를 진행했다. 그 가운데 서로를 “자기야”라고 부르는 ‘자기야즈’ 윤준협, 서성혁, 이재준의 삼각 로맨스(?)에 대한 진실 토크가 이어져 폭소케 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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