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나이 마흔 살에 찾아온 전성기. 촉망받는 무용수에서 배우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최대철의 인생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16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최대철 편으로 꾸며졌다.
한양대 무용학과에 재학한 최대철은 전문가의 작품을 살 돈이 없어 직접 안무를 짜 대회에 나갈 정도로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다. 각종 신인 대회 상을 휩쓸며 실력도 인정받았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그의 꿈은 모두 좌절됐다. 사실상 무용수로서의 수명은 끊겼다.
이후 최대철은 연극 무대로 눈길을 돌렸다. 27살의 나이에 새 꿈이 생겼다. 하지만 그때 그는 이미 두 아이의 아빠였다. 가스비 낼 돈이 없어 국도 못 데워 먹을 만큼 지독한 가난이 무명 생활 동안 이어졌다.
연기를 접고 해외로 떠나려고 했던 타이밍에 만난 작품이 최대철의 이름을 알린 ‘왕가네 식구들’이었다. 철부지 백수 아들로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었고 이후 그는 공백이 없을 만큼 승승장구 했다.
최대철은 “50부작 드라마 중 한 회만 찍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제가 30부 50부를 찍고 있더라. 어느 순간 밖에 나가니 사람들이 알아봐 주시고 반찬도 더 주신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날 눈길을 끈 건 최대철의 아내였다. 연애 8년, 결혼생활 12년. 20년의 시간을 그의 옆에서 지내온 아내다. 힘든 시간 함께 버텨냈던 두 사람. 최대철은 요즘 행복하다고 말하는 아내를 언급하며 “아직 멀었다. 네가 행복해할 시간은 지금부터야”라는 말로 애정을 드러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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