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아내로 엄마로 또 배우로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채시라. 그녀의 이야기가 ‘미우새’를 통해 공개됐다.
채시라는 10일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스페셜MC로 출연했다.
신동엽에 따르면 채시라는 연예계 소문난 똑순이 엄마다. 채시라는 “아이들이 남편의 이런 면을 닮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부분이 있나?”라는 질문에 “맛없는 음식을 먹고도 맛있다고 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맛이 없지도 않은데 본인의 수준이 높다”라고 답했다. 남편 김태욱이 립 서비스에 약하다는 것이 채시라의 설명. 그녀는 “다행히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하면 둘째가 아빠를 뭐라고 한다”라며 웃었다.
이어 화두가 된 건 채시라 딸의 사춘기다. 그녀는 “비교적 약하게 와서 넘어간 것 같다. 본인도 그런다. ‘엄마, 나 같은 딸 없어’라고”라며 딸의 이야기를 전했다. 딸의 남자친구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엔 없다고 손사래를 쳤으나 이대로 넘어갈 MC들이 아니었다. “없는 걸로 알고 있는 게 편하다” “딸의 속임수일 수 있다”라는 MC들의 짓궂은 반응에 채시라는 “진짜 없다. 아이돌을 너무 좋아한다”라고 강하게 일축했다.
그렇다면 채시라는 어떤 며느리일까. 채시라는 “우리 시부모님 같은 분이 또 있나 싶을 정도다. 남편과 같이 있는 것보다 시부모님과 있는 게 더 좋다. 항상 예뻐해 주시니 감사하다”라며 시부모님을 향한 진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에 김건모의 어머니 이선미 여사가 “그분들이 며느리를 잘 보신 것”이라고 말하면 채시라는 “어머님들은 더 예쁘고 훌륭한 며느리를 보실 것”이라고 덕담했다.
엄마 채시라와 아내 채시라, 며느리 채시라이기에 앞서 그녀는 시대를 대표하는 명배우. 이날 채시라는 “은퇴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라는 질문에 “할리우드엔 아름다운 모습으로 은퇴를 하는 배우들이 있지 않나. 나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라며 입을 뗐다. 그녀는 “내가 ‘왕과 비’에서 할머니 역할을 한 게 20대 후반이었다. 내가 실제로 할머니가 됐을 때 이 역할을 하면 얼마나 멋질까 생각이 들더라.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려고 한다”라는 고백으로 남다른 연기열정을 엿보게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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