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쇼박스가 웹툰 원작 드라마를 만든다.
쇼박스는 지난 10월 12일 다음웹툰컴퍼니(이하 다음웹툰)와 인기 웹툰 ‘이태원 클라쓰’,’대새녀의 메이크업 이야기'(이하 ‘대새녀’)의 국내 및 해외 드라마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기획개발 단계에 들어갔다. 원천 콘텐츠 확보와 이를 토대로 한 영상화에 지속적으로 매진해 온 쇼박스의 전략이 이번 드라마 제작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셈이다.
광진 작가의 ‘이태원 클라쓰’는 요식업계의 대기업 회장과 그의 아들로 인해 아버지의 죽음을 겪은 주인공이 온갖 고생 끝에 이태원에 가게를 차리면서 벌어지는 도전기를 그린 웹툰이다. 다음웹툰에서 주간매출 1위를 기록하며 밀리언셀러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으로, 보기 드문 매력의 캐릭터와 촌철살인의 대사들 덕분에 그간 영상화 러브콜 1순위로 꼽혀왔다. 쇼박스는 ‘이태원 클라쓰’에 영화적 색깔을 풍부하게 녹여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린 정통 드라마로 개발한다.
‘대새녀’에선 실험적 포맷을 시도한다. 여은 작가의 ‘대새녀’는 화장에 미숙한 대학 새내기 여학생(‘대새녀’)이 의문의 인형을 만나면서 겪는 성장 로맨스다. 드라마와 메이크업 이야기를 결합시킨 색다른 기획으로 큰 인기를 끌며 다음웹툰 연재요일 독자수 1위에 올랐고 중국, 일본, 미국, 태국에서도 인기리에 연재 중이다. 쇼박스는 원작의 특별한 기획을 살려 드라마에 신선한 포맷을 입히고 뷰티 산업과의 콜라보도 추진한다. 해외에서 원작의 인기가 큰 만큼 글로벌 현지 파트너들과의 공동제작도 계획 중이다.
유정훈 대표는 “콘텐츠 시장 간의 경계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는 만큼 이번 드라마 제작은 새로운 시장 진입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무엇보다 두 웹툰의 장점을 영상 콘텐츠로 최적화 하는데 영화보다 드라마 포맷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그간 영화시장에서 입증한 기획개발 및 프로듀싱 역량과 경험치를 최대한 살려 원천 콘텐츠의 새로운 가치 극대화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밝혔다.
두 작품은 본격적인 기획개발을 거쳐 빠르면 내년 하반기 중 공개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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